연세대 이영욱 교수

『가장 객관적이고 의미있는 상이라는 주위의 반응에 영광스럽고 천문우주학에 대해 새롭게 의욕을 북돋울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한국과학기자클럽이 수여하는 2000년 올해의 과학자상 수상자로 선정된 연세대 천문우주학과 이영욱 교수(39)의 소감이다.

젊은 과학자로 국내 천문우주학 연구를 선도해 온 이 교수의 그동안 이력과 수상 경력은 화려하다.

지난해 4월 은하 형성에 관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논문으로 국내 과학자로는 드물게 네이처(Nature) 표지를 장식한 것을 비롯해 지난 89년 한국인 처음으로 국제천문학회에 초청돼 강연한 것도 이 교수의 이력 가운데 하나다.

또 미국 예일대 우수박사학위 논문상, 미국항공우주국(NASA) 허블펠로십, 영국 왕립천문대 우수논문상 수상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수상경력이다.

이 교수는 지난 97년 10대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미국과 프랑스 등 3개국 7개 기관이 오는 2002년 발사를 목표로 추진중인 「은하진화탐사선(GALEX)」 계획에 NASA의 공식파트너로 참여하고 있을 정도로 국내외에서 탄탄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교수는 천문과학의 대중화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자신이 단장인 연세대 자외선우주망원경연구단 소속 16명 교수와 박사 연구원들에게 연구단의 연구정보는 물론 천문과학에 관해 일반인들에게 알리는 것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지난 93년 연세대 교수로 부임한 이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97년 과학기술부의 창의적 연구진흥사업에 선정된 것이라는 이 교수는 과학자의 자세에 대해 『과학자로서 많은 논문을 쓰는 것보다는 관련 학계에 영향력 있는 수준 높은 논문을 쓰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자외선우주망원경연구단이 다른 연구기관에 비해 논문수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수준과 인용횟수에서는 미국 프린스턴대학과 견줄 정도』라고 자랑했다.

『천문우주학에 대해 어린 학생들의 관심은 선진국 못지 않다』는 이 교수는 『이들을 체계적으로 교육시킬 수 없는 환경이 아쉽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과학기술예산이 결코 적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이 교수는 『응용

분야가 무궁무진한 순수과학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글=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사진=정동수기자 ds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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