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통신 장비분야, 후발업체 추격 거세다

초고속인터넷 활성화에 따라 광전송장비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후발업체들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기존 광통신 전송규격뿐 아니라 이더넷·비동기전송모드(ATM) 등 다양한 신호를 수용할 수 있는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저렴한 구축 비용을 투입, 다양한 통신 서비스를 하고자 하는 후발통신사업자로부터 호응이 예상된다.

지난 상반기 국내 네트워크장비 시장에서 절반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해온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대표 홍성원)는 최근 광통신장비 영업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 지앤지네트웍스에 자사의 멀티 액세스 광전송장비인 「ONS15454」를 납품, 교두보를 확보한 데 이어 피에스아이네트에도 같은 장비로 입찰에 참여했다. 시스코측은 내년 국내 네트워크 시장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매출의 많은 부분을 신규 사업인 광통신장비 부문에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ADSL망에 구축되는 광대역접속서버(B-RAS) 시장에서 올해 5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레드백코리아(대표 신규철)는 지난주 국내 통신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자사의 광통신 제품인 「스마트에지」 설명회를 개최, 본격적으로 국내 광통신장비 시장에 뛰어들었다. 주로 전화국간의 대도시(메트로) 통신망에 이용되는 이 장비는 이더넷·동기식디지털계위(SDH) 등 다양한 신호를 수용하면서 멀티링기술을 채용, 다양한 통신망 구성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 STM1(155Mbps)장비인 「마스」시리즈로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한 한국마르코니커뮤니케이션즈(대표 길기원)는 최근 10기가 SDH, 40채널 메트로 고밀도파장분할다중화장비(DWDM) 장비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마르코니는 올해 광통신장비에서만 6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토미스정보통신이 알카텔과의 제휴로 광가입자망장비(FLC)시장에 진출했다.

이처럼 후발업체들의 추격이 거세지자 노텔·루슨트 등 다국적 장비업체들과 삼성전자·LG전자·한화/정보통신·머큐리 등 국내 종합 통신장비업체들도 이들에 맞서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는 등 수성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머큐리 등은 우선 그동안 양방향(blsr)기능의 미비로 후발통신사업자로부터 외면받았던 2.5기가 SDH의 개량제품을 출시, 후발통신사업자 시장까지 매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개량제품의 경우 성능 및 가격 경쟁력이 크게 개선돼 내년에는 노텔·루슨트와 본격적인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한화/정보통신은 내년 상반기에 개량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삼성전자와 한화/정보통신은 10기가 SDH 제품도 개발, 시장선점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노텔은 최근 기간망 장비에서 가입자망 장비까지 마케팅을 확대하고 내년부터는 이 부문에 대한 영업도 크게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내년 국내 광전송장비 시장은 올해보다 4% 늘어난 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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