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9년 서비스 개시 이래 1년간 70만명의 회원을 자랑하는 일본의 무료인터넷 접속사업자 「라이브도어」의 새 사장에 미국인 젊은이가 취임해 화제다.
지난달 사장으로 임명된 세오도르 밀러씨(30)는 뉴욕주립대에서 동아시아학을 전공하던 중 도일, 일본 사립 명문 와세다대학에서 수학했다. 졸업 후 세계 최대 광고회사인 덴쓰사에서 경험을 쌓고 미국 대형 PC업체인 게이트웨이 일본법인으로 회사를 옮긴 후 경영기획 디렉터(부장)로서 활약했다. 밀러씨는 특히 고객 서비스 및 애프터서비스에서 뛰어난 업무능력을 발휘했다고 한다.
그가 라이브 도어로 자리를 옮긴 것은 올 8월 헤드헌팅업체를 통해 이 회사 마에토 사장의 적극적인 구애(?)를 받은 것이 계기가 됐다.
밀러 사장의 목표는 라이브도어를 매력적인 포털사이트로 키우는 일이다. 이를 위해 첫번째로 시도하는 것이 남녀가 인터넷상에서 만날 수 있는 장을 제공하는 일명 「중매」서비스. 이전부터 이러한 서비스는 다른 사이트에서도 제공하고 있지만 상대의 신분 파악이 안돼 적지 않은 부작용을 일으켜 왔다. 이에 밀러 사장은 우편으로 자택에 서류를 보내 본인 확인이 되지 않으면 회원으로 등록할 수 없는 방식을 도입했다. 향후 인터넷 무료접속업체들 중 생존하는 기업은 1, 2개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되는 와중에 이 같은 서비스가 수익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는 그의 수완에 달려 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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