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철이다. 대학들이 2001학년도 신입생 모집 요강을 발표했다. 특이한 점은 대학들이 새로운 시대에 맞게 기존의 학과·학부명을 바꾸거나 없던 학과를 신설해 독특한 이름을 붙여 수험생 유치에 나섰다는 점이다.
얼마전 대학모집 요강을 보고 처음 들어보는 학과·학부가 상당수 끼어있어 호기심이 생겼다. 우선 시대 흐름에 민감하게 인터넷과 전자상거래 확산에 발맞춘 과가 눈에 띄었다. 건국대는 공대에 「인터넷미디어학부」를 신설했고, 호남대도 공대에 70명 정원의 「인터넷학부」를 신설했다. 경일대는 경영학 전공과 디지털경제금융학 전공이 포함된 「e비즈니스학부」를 신설해 주간과 야간으로 학생들을 뽑는다고 한다. 원광대도 「정보·전자상거래학부」를 신설했다.
시대 흐름이 인터넷이 대세인 만큼 학교에서 제대로 된 우수 인력을 양성해 사회로 내보내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문제는 수험생들이 자신의 적성이나 앞일을 깊이 생각해 보지 않고 인기학문에만 몰릴까 걱정이다.
대학교에서 실용학문만 배운다면 사설학원과 크게 다른 점이 무엇이겠는가. 대학교는 학문의 연마 및 인성교육 등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장이다. 또한 수험생이 사회에 나와 능력을 발휘하는 것은 최소 4∼7년 정도 후의 일이다. 이제 시대는 점점 퓨전화되고 학문간의 교류도 활발해지고 있다. 많은 학생들이 대학진학 후 전공이 자신과 맞지 않아 방황하는 것을 보았다. 신설 유망학과라고 해서 학과명에만 의존하여 대학에 진학한 후에는 배우는 과정이 자신이 생각한 것과 달라서 고민할 수도 있다.
지금 당장의 인기과에만 몰려 적성에 맞지 않는 공부를 하는 것보다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공부를 할 수 있는 전공을 선택하라고 권하고 싶다.
고필곤 전라북도 군산시 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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