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4분기에서 올 1·4분기사이 국내 인터넷산업은 배 이상의 산업성장률을 기록하면서 경제회복을 주도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관련기사 5면
이같은 성장률은 소위 인터넷 산업군으로 분류되는 업종이 이 기간에 「생산과 고용」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결과로, 빠르게 발전하는 국내 인터넷산업의 위상을 가늠하는 척도로 풀이된다.
이는 본지와 인터넷기업 가치평가 전문업체인 비즈아이닷컴(대표 이현국), 학계 전문가그룹인 인터넷비즈니스연구센터(소장 김준석 연세대 교수)가 공동기획한 「한국인터넷경제지표」조사에서 나타난 결과로, 국내 인터넷산업에 대한 세간의 부정적 인식을 불식시키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이번 인터넷 경제분석은 그동안 소비자 행태분석 등에 치중해 산발적으로 이뤄졌던 과거와 달리 기업 생산성 및 고용성장 기여도를 거시경제 차원에서 접근한 국내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4분기와 비교할 때 올해 같은 기간 국내 인터넷산업은 평균 113%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터넷 산업군으로 분류된 업종 가운데는 포털·쇼핑몰·경매 등 중개업종이 매출을 662% 늘려 가장 큰 신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실질 경제성장률(GDP)이 6.2%였던 점을 감안하면 인터넷산업은 IMF이후 갱생하는 국가경제에 상징적인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산업생산성을 뒷받침하는 고용지표도 지난해 동기대비 125% 성장했다. 인터넷산업의 전체 매출에 기여한 노동인력이 지난 1년새 배 이상 늘었다는 뜻이다. 역시 인터넷업종 가운데는 중개업종이 324%의 고용성장률을 기록, 전체 증가율을 견인했다. 김준석 소장은 『현재로선 인터넷산업 종사자수가 미미한 수준』이라며 『그러나 절대수치보다 인터넷산업이 노동력을 흡수하는 속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산업발전의 시차를 감안해 미국 인터넷산업의 98년 1·4분기와 99년 1·4분기를 비교할 때 전체 매출성장률과 고용성장률은 각각 68%, 46%였다.
한편 이번 조사분석에는 시스코시스템스와 텍사스주립대학의 「인터넷경제분석」 연구방법론이 동원됐으며, 지난 6월부터 4개월간에 걸쳐 국내 137개 인터넷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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