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월드]아태 CIO들 돈가뭄 탄다

미첼 캐미노스 가트너그룹 아태 지역본부 수석분석가

전세계적으로 정보기술(IT)산업이 폭발적인 신장을 거듭하고 있다. IT는 「신경제」란 용어를 탄생시키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산업계는 이미 IT를 중심으로 개편되고 있으며 따라서 시대에 뒤처지지 않기 위한 기업들의 IT 도입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아태지역 총 13개국 기업들의 최고경영자 768명을 대상으로 경영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가트너의 이번 조사는 CIO들에게 자사의 당면 과제와 그 과제들의 심각성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 동안 실시됐다.

이 조사에서 최고경영자들의 65%가 「예산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각 기업의 「IT와 관련된 예산 및 구매, 또는 전략 결정권」을 갖고 있는 인물들로 대개 CIO(Chief Information Officer), IT 매니저 또는 이에 상응하는 담당자 및 CFO(Chief Financial Officer)나 CEO(Chief Executive Officer)가 포함됐다.

아태지역 IT 경영진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예산 부족」은 대부분의 IT관련 기업들이 상당한 예산이 요구되는 e비즈니스 및 아웃소싱 등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그 실태는 「매우 심각」 또는 「다소 심각」하다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가트너는 이러한 예산 부족이 앞으로도 경영진의 가장 큰 고민으로 남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밖에 경영진이 밝힌 고민으로는 △예정에 맞춘 프로젝트 완료(62%) △시스템 보안(60%) △프로젝트 관리 전문가 부족(60%) △비용 대비 효율(예산 부족과 연관됨) (58%) △프로젝트 관리 전문가의 부족 및 프로젝트를 예정에 맞추어 완료하는 문제 등이 지적됐다.

조사에서는 또 경영진이 최근의 아태지역에서 능력있는 인재들이 보다 매력적이고 높은 보수를 제공하는 미국이나 유럽 등지의 시장으로 유출되고 있어 심각한 기술 인력 부족사태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글로벌시장에서 효과적으로 경쟁하기 위한 고급 기술인력 확보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의 경영진이 밝힌 e비즈니스와 예산 부족에 대한 고민을 세부적으로 살펴보자.

△e비즈니스:많은 기업들은 자사 관련 시장에서 온라인 활동이 가장 절실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기업들은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전략 개발에서 구축에 이르기까지의 시간을 단 3개월 이내에 해결해 자사의 사이트를 오픈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예산 부족:대다수의 기업들은 아직도 Y2K 해결을 위한 투자로 인해 고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e비즈니스에 대한 투자가 늦어지고 있다. 아울러 e비즈니스로의 변환을 위한 IT 예산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는 기업들은 예산 부족을 통감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아태지역은 12개월에서 18개월 동안 예산 부족 현상이 만연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한편 각 기업들의 최고 기술책임자(CIO)들은 지난 2년 동안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로 고민해 왔다. 예산 부족이 그 대표적 사례며 또 하나는 프로젝트의 변경에 대비한 일정에 맞춘 프로젝트 완료의 어려움 및 비용 대비 효율 등이다.

다음은 이들 문제와 관련된 서비스 제공 업체들에 도움이 될 만한 조언들이다.

△정량제 또는 정액제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개발하여 제공함으로써 예산 부족과 관련된 CIO들의 수요를 충족시켜야 한다.

△벤더는 예산, 보안, 프로젝트 관리 및 리소스 부족과 관련된 아태지역 사용자들의 근심을 전략적 타기팅과 메시지 및 전술적 고려 차원의 접근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

△사내 보안정책 관리 서비스, 외부/주변 보안 서비스 및 안전한 e비즈니스 트랜잭션 서비스를 포함한 강력한 시스템 보안 서비스를 개발, 판매해야 한다.

△보안 소프트웨어 제품뿐 아니라 보안정책과 프로시저의 개발 필요성에 대해 시장에 홍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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