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의 무선인터넷사업 참여가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 무선인터넷사업이 각광을 받자 국내 종합상사들이 무선인터넷 솔루션 기반 정보기술(IT)업체들과 손잡고 관련사업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현대종합상사(대표 정재관)는 국내 무선콘텐츠 및 솔루션의 발전이 빠르다고 판단, 내년부터 해외 네트워크를 통한 국내 콘텐츠 및 솔루션 수출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대상사는 이미 지난 3월 무선인터넷 솔루션 전문개발업체인 엣데이터(@Data)와 제휴를 맺은데 이어 최근 원격제어 및 영상감시 솔루션에서 모빌토크, SMS솔루션에서 유엔젤 등과의 제휴를 통해 본격적인 해외진출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현대상사는 엣데이터, 모빌토크, 모바일테크 등에 각각 10%, 5%, 7.7%씩의 지분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현대상사가 수출을 준비중인 무선인터넷 관련 아이템으로는 △단문전송 △원격제어감시 △인공지능 콘텐츠 △다운로드 솔루션 △게임·만화·꿈해몽 콘텐츠 등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현대상사의 한 관계자는 『이미 차이나모빌, 중화전선, 도이치텔레콤, 씽텔측과 관련 콘텐츠 및 솔루션 제공에 관한 기본적 합의를 해놓은 상태』라며 『내년부터 수출이 본격화되면 한해 25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쌍용(대표 안종원)은 무선인터넷용 모뎀판매와 무선인터넷 게임 상용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쌍용은 지난 8월부터 한국통신엠닷컴 등과 추진중인 무선모뎀 장착 노트북 판매 사업을 자체쇼핑몰 등 기존 유통망과 인터넷 관련장비 전문업체를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쌍용은 무선인터넷장비 전문유통업체인 넷프라와 선지원금 제공 여부를 놓고 막판 조율중에 있다.
또 쌍용은 무선인터넷 솔루션과 게임산업이 발달한 일본의 PDA단말기와 게임 콘텐츠를 도입, 국내에 「무선인터넷 게임」을 선뵌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 인터넷사업팀에 따르면 최근 일본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캡콤의 「다이너소어」를 로열티 베이스로 국내에 도입할 예정이다.
삼성물산(대표 현명관)은 중화권 무선인터넷 시장진출을 위해 최근 인포뱅크·대만 라이텍그룹과 합작, 치텍테크놀로지를 설립한 바 있다.
치텍은 인포뱅크로부터 무선 관련 기술을 전수받아 「EMMS(Enterprise Mobile Multimedia Solution)」를 개발, 각 이동통신 사업자간 단문메시지 전송서비스(SMS)를 연동시키고 WAP기반의 문자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LG상사 역시 사내 e벤처사업부를 통해 현재 무선인터넷에 관한 시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e벤처사업부 서원준 과장은 『아직까지는 내부적으로 타당성조사단계나 관련사업이 크게 각광을 받고 있는 만큼 블루투스나 관련장비 판매 등을 위해 국내외로 다각적 접촉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LG상사는 넥스텔 등 국내 관련업체들과의 제휴나 지분참여 등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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