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중견 전자업체인 후나이전기는 높은 수익을 내는 대표적인 우량 기업으로 통한다. 최근의 경영지표를 들여다 보면 영업이익률이 두자릿수나 되고 주주자본이익률(ROE)도 20%에 근접한다. 전자업계에서 이 정도의 높은 수익성을 갖고 있는 기업은 사실 찾아보기 힘들다.
창업주로서 40년이나 후나이전기를 이끌고 있는 후나이 데쓰로 사장은 이런 기업 성적에 대해 「가난을 이겨낸 결과」라고 웃어 넘긴다. 그러나 주변에서는 후나이 사장의 「억척과 끈기의 소산」이라고 주저없이 평가하고 있다.
1961년 설립된 후나이전기는 70년 초반 이후 20년간을 노동쟁의와 엔고에 시달리는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이 때 후나이 사장은 직원들을 설득, 도요타자동차에 연수를 보내 도요타생산시스템의 근본인 「위기감」으로 직원 의식을 새롭게 무장시키는 한편 중국 현지 생산 등의 과감한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등 위기를 오히
려 기회로 돌리는 지혜로운 위기관리 능력을 보였다.
후나이 사장은 올 1월 73번째 생일을 맞았다. 때문에 가끔씩 주위로부터 후계자
구상에 대한 질문을 받기도 하는데, 그럴 때면 『이 후에는 집단지도 체제가 되겠지만 물러날 생각은 아직 없다』고 잘라 말해 앞으로도 계속 경영 일선에서 왕성한 노익장을 보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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