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 사회도 신용카드 사용이 생활화되어 동네 슈퍼마켓에서도 신용카드를 받는다. 그러나 개인사업자라면 의무적으로 취급하는 신용카드를 아직도 공공부문에서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 중 하나가 지하철 정액권 구입시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없는 것이다. 하루 평균 650만 서울시민이 이용하여 일일 매출액만도 30여억원에 이르는 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에서 정액권 구입시 현금만 받고 카드를 받지 않는 것은 행정편의적인 발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철도승차권 구입시 카드결제가 되는 것과 비교해도 불합리함을 알 수 있다. 비슷한 업종인데도 철도승차권 구입은 카드결제가 되고 지하철승차권 구입은 카드사용이 안된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
카드결제를 하면 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에서는 그 많은 현금을 직접 관리해야하는 수고를 덜 수 있고, 소비자인 국민은 카드사용의 편리성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수십억원에 이르는 현금이 지하철공사 금고에서 잠자는 비효율을 방지할 수 있다.
매년 지하철 요금 인상 때마다 대국민 서비스 개선을 약속하지만 정작 국민은 그 효과를 실감하지 못한다. 서비스의 시작은 지하철 이용자가 그 사용액을 지불하는 순간부터 이뤄져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조속한 시일내에 지하철 매표구에서도 카드단말기를 볼 수 있었으면 한다.
조성훈 서울 구로구 구로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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