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등 대형 유통점의 공기오염도가 일반 가정집이나 지하철 역사 등 사람의 왕래가 많은 곳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허승)은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간 지하철 역사, 다중이용시설(백화점과 대형 유통점), 교차로, 도로, 빌딩 및 공원, 지하상가, 주택 등 7개 지역 45곳을 정해 공기 중 미생물 오염검사를 실시한 결과 총 세균수와 총 곰팡이수 등에서 백화점과 대형 유통점이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고 밝혔다.
백화점과 대형 유통점은 총 세균수 190cfu/㎤, 총 곰팡이수 77cfu/㎤(cfu는 세균을 세는 단위)를 나타내 세균 오염도면에서 지하철 환승역의 2분의 1, 도로나 지하상가의 3분의 2에 그쳤고 개별 지역 45곳 중에서도 현대식 빌딩에 이어 오염도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와관련, 소보원 유전자조작팀 정윤회 팀장은 『지하철과 공공장소의 지하오염도가 지상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하의 공기정화시설과 환기시설 설치 및 가동면에서 점검방안이 강구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소보원은 이번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보건복지부의 공중위생법과 환경부의 지하생활공간 공기질관리법에 세균 및 곰팡이 오염관리 기준이 추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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