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작사들의 애니메이션시장 진출 움직임이 활발하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우리영화 제작에 주력해 온 강제규필름·유니코리아·싸이더스·시네마서비스·튜브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영화제작·배급사들은 최근 사업 고도화의 일환으로 극장용 만화영화 제작 및 배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이들은 일본 대중문화 개방으로 우려되고 있는 국내 애니메이션업계의 산업고도화를 위해 직접제작 투자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애니메이션 기획사와의 협력을 크게 강화하고 나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니코리아문예투자(대표 염태순)는 충무로 영화감독으로서는 처음으로 장선우 감독을 내세워 장편만화영화 「바리공주」의 기획에 들어갔다. 오돌또기(대표 박재동)와 공동 제작되는 이 작품은 「바리데기」라는 설화를 바탕으로 불교와 도교의 종교적 정신세계가 그려진다. 오는 2002년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강제규필름(대표 강제규)은 오는 11월 개봉 예정인 「단적비연수:은행나무침대 2」를 애니메이션으로 동시 개발키로 하는 등 원소스 멀티유즈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나이트스톰미디어(대표 최안희)와 공동 제작중인 이 작품은 이미 사전기획을 마치고 메인 프로덕션 작업에 들어가 내년말께면 개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싸이더스(대표 김형순)는 중소 만화영화기획사 캔돌이를 흡수·합병하고 이 회사가 추진해온 TV용 만화영화시리즈 「캔돌이」의 제작 및 투자를 직접 맡았다. 또 최근에는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외국 유명 만화영화채널과의 제휴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튜브엔터테인먼트(대표 김승범)는 애니메이션 조범진팀과 페이즈엔터테인먼트가 추진하고 있는 만화영화의 투자·배급을 맡기로 했으며 시네마서비스(대표 강우석)도 국산 만화영화 배급에 적극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영상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충무로 영화계가 만화 장르라며 터부시해 온 애니메이션산업에 비상한 관심을 쏟고 있다』면서 『충무로의 자본과 기
획력이 애니메이션업계의 제작능력과 맞아떨어진다면 국내 애니메이션산업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강재윤기자 jykang@etnews.co.kr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삼성전자 반도체, 연말 성과급 '연봉 12~16%' 책정
-
2
한덕수 대행도 탄핵… 與 '권한쟁의심판·가처분' 野 “정부·여당 무책임”
-
3
“12분만에 완충” DGIST, 1000번 이상 활용 가능한 차세대 리튬-황전지 개발
-
4
정보보호기업 10곳 중 3곳, 인재 확보 어렵다…인력 부족 토로
-
5
日 '암호화폐 보유 불가능' 공식화…韓 '정책 검토' 목소리
-
6
프랑스 기관사, 달리는 기차서 투신… 탑승객 400명 '크리스마스의 악몽'
-
7
“코로나19, 자연발생 아냐...실험실서 유출”
-
8
美 우주비행사 2명 “이러다 우주 미아될라” [숏폼]
-
9
단통법, 10년만에 폐지…내년 6월부터 시행
-
10
권성동, 우원식에 “인민재판” 항의… “비상계엄 선포를 내란 성립으로 단정”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