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이슈기획>수출·해외진출 흐름 변화

최근 진행되는 SW수출 및 SW업체들의 해외진출은 이전까지와는 사뭇 다른 형태를 띠고 있다. 각개약진, 일회성 수출, 단순 용역 수출, 마케팅 및 장기전략 부재 등이 이제까지 진행된 SW수출 및 해외진출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면 최근에는 조직적인 진출,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진출, 글로벌한 진출이 새로운 흐름으로 등장하고 있다.







* 수출품목 다양화




최근 수출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수출되는 SW분야가 크게 다양해진 것. 그 동안 일부 패키지SW나 단순 용역개발 위주로 수출이 이뤄져 왔으나 최근들어 웹에디터, 메일 솔루션은 물론 데이터베이스(DB), 인트라넷·워크플로, 전사적 자원관리(ERP), 캐드SW, 개발툴, 보안제품, 쇼핑몰 구축 솔루션에 이르기까지 전 제품군이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앞으로 자바나 리눅스, XML 솔루션 등 아직 전세계적으로 절대 강자가 없는 분야나 최근 국내 업체들이 주력하는 B2B 솔루션 분야에서도 국산 제품의 약진이 기대된다.







* 대상 지역 다변화




2, 3년 전만 해도 국내 SW업체들이 문을 두드린 지역은 미국, 일본이 대부분이었다. IT시장이 넓어 그만큼 가능성도 많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그러나 최근들어 세계 최대 IT처녀림인 중국을 비롯, 이제 막 정보산업에 눈을 뜬 동남아시아, 남미 지역 등 저개발국, 제3세계 등이 국내 업체들의 새로운 진출무대로 등장하고 있다. SW업체들은 미개척지로 남아있는 중국, 캄보디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브라질, 멕시코 등을 수출 대상지역으로 삼고 상대적으로 앞선 국내 IT기술을 이들 지역에 심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격경쟁력, IT구축 경험, 지리적·문화적 동질성 등이 국내 업체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 진출형태 다각화




진출형태 또한 크게 달라지고 있다. 단순 용역수출이나 현지 총판업체를 통한 진출, 지사 설립 등이 주류를 이뤄왔으나 최근들어서는 현지 업체와의 전략제휴를 통한 합작사 설립이 크게 늘고 있다. 연관있는 중소업체간 동반진출도 적지 않게 생겨나고 있으며 필리핀의 마젤란프로젝트나 태국의 코암처럼 5, 6개 업체가 컨소시엄을 형성해 SI형태를 띤 기업으로 진출하는 사례도 있다. 이와 함께 한국컴퓨터통신처럼 아예 외국 정부를 파트너로 삼거나 써니벨시스템, MiB테크놀로지 등과 같이 해외 유수 대학을 진출거점으로 삼는 경우도 눈에 띈다.







* 시장전략 다중화




SW수출을 위한 업체들의 시장전략도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해지고 있다. IMS시스템은 올 초 90억원 규모의 외자를 유치하면서 홍콩 투자사로부터 다른 지역 시장 진출 및 해외 마케팅을 지원받는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한국정보공학은 최근 해외 기업 컨설팅 업체인 IRG와 제휴를 맺고 미국 현지법인인 옴니키즈에 대한 전문 인큐베이팅 작업을 의뢰했다. 주먹구구식 해외진출은 더 이상 실효성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일국의 기업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세계적인 기업 모양새를 갖추기 위해 본사를 해외로 옮기거나 씽크프리닷컴과 같이 아예 외국에서 회사를 설립하는 등의 움직임도 늘고 있다. 이밖에 해외 콘퍼런스를 적극 활용하거나 유니보스, 플래스틱소프트웨어 같이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업체의 지사를 통해 SW를 수출하는 업체들도 생겨나고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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