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연구원(KETI) 이전 앞두고 인천·부천·성남시 뜨거운 유치경쟁

전자부품연구원(KETI)을 우리 지역에 유치하라.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전자부품연구원(원장 김춘호)이 이전계획을 추진하자 인천과 부천·성남 등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유치에 나서고 있는 것.




지난 91년 설립된 전자부품연구원은 입지여건 때문에 운영상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전자부품연구원 직원들의 재직기간은 평균 3∼4년에 불과할 정도로 우수인력의 확보가 힘든 상황이다.




따라서 전자부품연구원은 청사 이전계획을 세워놓고 입지조건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러자 인천·부천·성남시 등이 연구원 유치에 뛰어든 것.




지방자치단체들은 저마다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우고 연구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세수원이 아쉬운 지방자치단체 입장에서는 지역경제에 파급효과가 큰 부품연구원의 유치에 눈독을 들이지 않을 수 없기 때문.




인천시의 경우 송도지식정보산업단지내에 전자부품연구원 부지를 마련하고 분양 조성원가 이하로 임대해 준다는 파격적 조건을 내걸었다.




부천시는 관내 중동 신가지에 건설예정인 부천첨단산업단지 2만평 부지 중 8000평을 전자부품연구원에 임대하고 연구동 건설비용도 일부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시는 오는 2004년 완공 예정인 분당구 정자동의 지상 30층 규모 성남벤처타운에 전자부품연구원을 입주시키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연구원측은 이같은 지방자치단체의 조건을 놓고 신중히 검토하고 있으나 쉽게 결말을 짓지 못하고 있다.




내세운 조건이 비슷한데다 평택으로 선정했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다. 연구원은 이달말 이사회를 열고 이전지역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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