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무료 인터넷서비스업체(ISP) 티스칼리(http : //www.tiscali.com)의 CEO 레나토 소루(43)는 한번 결정한 것은 절대로 뒤집지 않으며 항상 자신에 대해 확신을 갖고 사업에 임한다.
소루의 이러한 면은 지난 98년 티스칼리를 설립한 데서 엿볼수 있다.
당시 체코에서 체코온라인이라는 ISP를 운영하던 그는 영국의 무료 ISP인 프리서브의 성공사례를 집중 검토한 후 티스칼리를 출범시켰다. 이탈리아의 인터넷 이용료가 너무 비싸다는 점을 감안할 때 무료 인터넷서비스야말로 이탈리아에서 펼치기에 가장 적절한 사업모델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주위의 우려에도 불과하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티스칼리는 2년 만에 시장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리며 이탈리아 3위의 ISP로 성장했다.
소루는 이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서 이달초 네덜란드의 ISP 월드온라인 인수를 성사시켰다. 이번 인수로 티스칼리는 6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유럽 2위 규모의 ISP로 거듭나게 됐다.
이같은 성공에도 소루는 아직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현 유럽 1, 2위 ISP를 운영하고 있는 도이치텔레콤과 AOL 같은 대형 업체들의 공세가 본격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루는 『필요한 것은 덩치가 아니라 머리』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10대 시절 부모님이 운영하는 식품점의 회계업무를 맡으며 「비즈니스계」에 발을 딛은 소루는 전용 기사가 운전하는 차보다는 택시를 선호하고 고급음식점보다는 평범한 피자가게를 즐겨찾는 수수한 면을 지닌 CEO로 알려져 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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