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집행보다는 기획 기능을 대폭 보강해 활동중인 50여개 민간 과학문화단체들과 과학문화 NGO 등을 통합 지원하는 단체로 변모시키겠습니다. 이를 위해 과기부와 협의해 과학문화재단이 운용중인 과학기술진흥기금을 통합, 기금의 일부를 과학문화 대중화 사업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예산을 대폭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최근 과기부 과학기술정책실장직을 떠나 한국과학문화재단 이사장에 선임된 전의진 이사장(54)은 『과학대중화를 위해 행정부에서 쌓은 경험을 현장에 접목시키는 데 밑거름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 이사장은 『과학문화재단을 현재의 집행기능 중심에서 과학대중화를 위한 연구기획과 민간단체들을 종합지원하는 기능을 강화해 민간 및 지방 과학문화단체를 적극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전 이사장은 『과학기술이 아무리 발전한다 해도 국민이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면 과학기술의 효용성이 반감될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우리나라 과학문화 창달을 위한 재단의 장기발전계획을 조속히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과학문화 창달은 국가적 필요에 의해 중요한 사업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이를 수행해 온 주체인 과학문화재단을 제대로 육성하지 못한 게 사실』이라고 말하고 『과학문화 창달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재단이 제대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고 현재 근무중인 직원들이 목적과 사명감을 갖고 일하기 위해서는 복리후생 등의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전제하고 『우선 조만간 과학재단이나 과총수준으로 임금 등을 인상하는 등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전 이사장은 『과학기술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릴 수 있도록 과학문화재단이 운영중인 인터넷사이트를 대폭 강화하고 인터넷방송을 도입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과학기술 전문 TV채널 등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 이사장은 『노조와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모든 문제를 해결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신임 전의진 이사장은 경북 영덕생으로 서울대 공대·대학원을 거쳐 독일 하노버대에서 금속공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기계연 창원분원장, 과학기술처 연구기획조정관, 과기부 과학기술협력국장, 연구개발정책실장, 과학기술정책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부인 조예경 여사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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