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에서 대통령상 수상한 조영창사장

『지난 40년간 납땜인두와 씨름하며 꾸준히 외길만을 걸어왔습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지난 사업을 되돌아보고 새로 태어나는 기분으로 업무에 임할 생각입니다.』

중소기업청이 주최한 제1회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에서 3경로 광수송장치로 기술혁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한 에이스전자기술 조영창 사장(48)은 수상소감을 이렇게 대신했다.

조 사장이 개발한 3경로 광수송장치는 이동통신의 음영지역 해소를 위해 이용하는 광중계기를 상향 1경로 및 하향 2경로로 송수신할 수 있도록 한 장치로 방향성 결합 기술을 이용, 3∼4경로 모두 광학적인 다중화를 시현해 각 경로 모두 RF신호의 높은 품질(포화레벨, 경로간섭, 주파수 안정도, 딜레이)과 경제성을 구현한 것이다.

4경로를 하나의 광선로만 사용함으로써 광선로 임차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광학적 방식을 채택, 회로구성이 복잡하지 않아 생산성의 향상을 가져오며 유지보수가 용이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직까지 국내에 한번도 소개되지 않은 새로운 방식의 제품을 개발하는 데 있어 참고할 만한 제품은 물론 이론적인 자료가 전혀 없어 매우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특히 아날로그 광전송 장치 기술은 지금까지 주로 사용되던 디지털 광전송과는 달라 기존 방식과는 다른 특성을 구현하는 작업이 무엇보다 힘들었습니다.』

조 사장은 회사의 사훈이 주인정신, 장인정신, 동료사랑이라며 비록 공부는 우등생이 못되더라도 무언가 연구 개발에 몰두하는 학생이 있으면 지원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설립 이후 줄곧 이동통신회사 등으로부터 기술개발용역을 받아 개발에 매진해 왔으나 이번 제품개발을 계기로 앞으로는 독자적인 신기술로 얼굴있는 제품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 사장은 중앙대 대학원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현재 충북 진천군 기업체협의회 백곡면 사무국장과 한국통신학회 통신회로 및 부품분과 위원, 산업자원부 공업기반기술개발 기획평가단 위원직을 맡고 있다.

조 사장은 『기술개발이 우선이지 코스닥등록은 관심이 없다』고 말하고 『힘이 남아 있는 한 이동통신관련 기기 신기술개발에 몰두하겠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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