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TV업계가 15개 신규 프로그램공급자(PP)를 수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채널 패키지 방식」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케이블TV협회 방송국운영자(SO)협의회 소속 SO들은 기존 전송망과 컨버터로는 새로 개국하는 15개 PP를 모두 소화할 수 없다고 보고 신규 PP를 포함한 44개 PP를 각 지역 여건에 맞도록 취사선택해 방송하는 「채널 패키지 방식」을 도입키로 했다.
이에따라 70여개에 달하는 SO들이 이르면 올 9월부터 각 SO가 처한 여건에 따라 서로 다른 채널 패키지를 구성해 송출하는 운영방식이 본격 시행될 전망이다.
정의영 SO협의회 사무처장은 『신규 PP들을 모두 수용하기 위해서는 전송망 업그레이드가 우선 이루어져야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돈이 소요된다』며 『케이블TV 방송환경을 디지털화하기 이전까지 채널 패키지를 통해 신규 PP를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처장은 또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케이블TV를 디지털화해 수용능력을 확대하는 것이므로 9월중 디지털미디어센터(DMC)를 설립하는 등 케이블TV의 조속한 디지털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유각희 PP협의회 사무처장은 『신규 PP들이 송출 채널을 확보할 수 있는지의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전국 SO를 대상으로 전송망과 컨버터 실태를 조사한 결과 현재 여건으로 신규 PP를 모두 수용할 수 있는 SO는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신규 PP 입장에서는 채널 패키지 방식 도입에 희망을 걸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방송위원회에서 올해 말까지 채널 패키지를 포함한 티어링 표준안을 만들 계획이기 때문에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며 『PP 입장에서는 기본채널에 확장형 채널을 선택하는 등의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채널 패키지 방식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각 SO가 채널 패키지 도입에 적극성을 보이고 채널 패키지에서 제외된 PP들도 이를 수용하는 등 전체적인 공감대 형성이 우선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케이블TV방송이 채널 패키지 방식으로 운영될 경우 신규 PP들도 방송 채널을 확보할 수 있는 반면 인기없는 기존 PP와 신규 PP들은 채널을 확보하지 못하는 등 PP업계에도 본격적인 채널 확보경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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