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밀레니엄 첫해인 2000년 상반기 정보기술(IT)업체들의 사업성적은 「A+」다.
13일 굿모닝증권이 분석한 12월 결산 코스닥 등록 및 거래소 상장 IT업체들의 상반기실적 결과를 보면 90년대 후반 멀티미디어를 앞세운 IT열풍이 2000년대 초 인터넷으로 재현된 듯 초유의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거래소업체의 경우 전통적인 제조업체들이 많이 포진한 탓에 안정적인 매출구조를 나타냈으며 코스닥기업은 안정성보다는 성장성 위주의 고부가가치 사업을 펼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IT업체들의 유례없는 호황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은 지난 연말에 비해 30% 이상 하락하는 「풍요속 빈곤」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거래소
반도체 초호황을 앞세운 삼성전자의 독주를 누구도 막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대비 35.2% 늘어난 16조4093억원을 기록, 2위인 한전(8조4619억원)을 거의 두배차로 제치고 부동의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선전으로 한전·LG전자·한국통신·현대전자 등 상위 5개 업체들의 상반기 매출총액은 41조2367억원으로 30대 주요 IT업체들의 상반기 실적(60조7067억원)의 67.9%를 차지했다.
순이익면에서도 이들 상위 5대 기업은 4조9909억원을 기록, 30대 기업의 총 순이익(6조8346억원)의 무려 73%를 차지해 IMF를 거치면서 기업구조조정과 수익 위주의 경영이 실효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줬다.
매출 성장률면에서는 성미전자가 전년동기 대비 310.6% 증가, 30대 IT기업 중 1위에 올랐으며 「이머신신화」의 주인공인 삼보컴퓨터(145.2%), 국내 최대 벤처캐피털인 KTB네트워크(133.6%)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현대정공(-28.3%), 대한전선(-9.5%), SKC(-3.6%) 등 3사는 오히려 매출이 줄어들었다.
순이익면에서도 성미전자가 전년동기 대비 1054.1% 증가한 243억원을 기록, 가장 높은 신장세를 보여 주목을 받았으며 삼성전자는 나머지 29개 업체의 순이익을 합친 것(약 3조6000억원)과 맞먹는 3조1829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반면 순이익이 감소한 업체는 SKC(-96%), 현대엘리베이터(-67.7%), LG정보통신(-57.9%) 등 7개사.
◇코스닥
「매출액 66.3%, 경상이익 756.5%, 순이익 2007.3% 증가.」 30대 코스닥등록 IT기업이 지난 상반기에 거둔 전년동기 대비 성적이다.
한국통신프리텔과 쌍용정보통신·현대정보기술·LG홈쇼핑·SBS 등 상위 5대 기업의 매출은 2조4842억원으로 30대 업체 총 매출액(4조2720억원)의 절반이 넘는 58.1%를 차지했다. 순이익은 925억원으로 전체(1628억원)의 56.8%를 차지했다. 거래소에 비하면 상위 5대 기업의 매출 및 순이익 집중도가 다소 낮게 나타났다.
매출 1위를 기록한 한통프리텔은 3년간의 투자기에 이은 이익 회수기 도래와 단말기 보조금 폐지 등으로 첫 흑자로 전환했다.
최고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한 업체는 하나로통신으로 전년동기 대비 무려 3505% 증가했다. 다음은 웰링크(479.6%), 현대멀티캡(266.8%), 삼우통신공업(219.4%) 등의 순이다. 반면 배터리업체인 한국전지(-4.8%)는 30대 기업 중 유일하게 매출이 감소했다.
순이익 신장률면에서는 쌍용정보통신(1820.3%), 웰링크(685.2%), LG홈쇼핑(429.4%), 현대정보기술(413.3%) 등이 비교적 높은 신장세를 나타내며 1∼4위권을 형성했다. 반면 하나로통신은 1211억원의 손실로 적자를 지속했으며 한국통신하이텔은 적자(14억원)로 전환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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