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국내 민간기업연구소의 연구개발투자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기업의 연구개발과제 성공률이 80%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강신호)가 국내 민간기업연구소 50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개발과제의 선정, 수행 및 사업화와 관련한 실태 및 애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기업이 최근 3년간 수행한 연구과제 중 79.6%가 연구성과를 거두는 등 성공했으며 연구개발과제의 31.3%는 사업화에 성공, 기업경영에 직접 기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연구개발 성공과제 중 59.7%가 사업화를 추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 연구개발 성공률을 보면 벤처기업이 83.7%로 가장 높았으며 대기업 78.7%, 중소기업 77.9% 순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개발과제의 사업화를 실시하는 과제의 경우 역시 벤처기업이 64.5%로 중소기업(59.5%)이나 대기업(54.0%)에 비해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전체 연구개발과제 중 사업화 과제의 성공비율은 대기업 32.1%, 중소기업 31.5%, 벤처기업 30.5% 등 평균 31.3%로 나타났으며 진행중인 과제를 제외한 사업화 추진과제를 기준으로 할 때 사업화 성공률은 약 85%에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사업화 성공 요인으로는 우수한 기술력(32.9%), 충분한 기술·시장조사(32.3%), 최고경영자의 의지(22.6%)를 들었다.
산기협은 대기업의 경우 우수한 기술력, 충분한 기술·시장조사 외에 과감한 기술투자, 타기관과의 공동연구·협력, 명확한 목표설정, 우수한 사전조사, 최고경영자의 의지, 생산부문의 협력 등 다양한 부문에서의 협력과 역할분담이 연구개발과제의 사업화를 성공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산기협 조사연구팀 이동주 조사역은 『기업이 연구개발과제의 사업화 성공률을 제고시키기 위해서는 사전조사를 통해 시장의 전망을 충실히 함으로써 경제성 확보방안 및 시장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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