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여 다 내게로 오라.」
IMT2000사업권을 노리는 예비 사업자들이 벤처기업 끌어들이기 경쟁에 나섰다. SK텔레콤, 한국통신, LG텔레콤은 벤처육성책 마련, 벤처펀드 조성 등 선물보따리를 풀어놓고 「벤처잡기」 총공세에 나섰다.
단독사업권 고수에서 방향을 선회, 최근 컨소시엄 추진을 선언한 SK텔레콤은 벤처투자 전담조직을 별도로 구성, 올 연말까지 IT분야 벤처에 총 107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0일 기준으로 105건의 투자신청서를 검토 중이며 그 가운데 14건은 투자집행이 완료된 상태라고 밝혔다. 지분율은 3∼18%에 이른다. 이밖에도 중소 통신장비업체를 대상으로 1031억원의 투자비를 쏟아붓고 있다.
한국통신 IMT2000 사업추진본부는 올 연말 아시아태평양 지역 제3세대 통신서비스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한다. A3GA(the Asian 3rd Generation Association)라는 이름의 이 협의체는 아태 지역 통신사업자, 장비업체, 콘텐츠제공업체(CP), 시스템통합(SI)업체 등을 총망라하는 범정보통신 컨소시엄.
한국통신은 협의체 구성으로 동북아시아권 및 환태평양 지역을 아우르는 거대 정보통신 공동체가 탄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의체 결성의 큰 목표는 구성원 간 콘텐츠 공유, 통신망 로밍, 벤처 육성 등 세 가지. 특히 국내 벤처에는 해외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이점을 강조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벤처와도 접촉 중이며 국내외 몇몇 업체와는 이미 양해각서(MOU) 교환단계에 있다.
LG텔레콤은 이달 초 벤처 및 중소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LG는 경쟁력있는 CP, 단말기 제조업체 등에 투자할 뿐 아니라 이들과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IMT2000컨소시엄 참여를 유도한다는 구상이다.<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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