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벤처인큐베이팅업체 설립 활기

벤처비즈니스가 갈수록 고도화·다변화되면서 특정 업종이나 기능에 특화하는 전문 벤처인큐베이팅업체들이 잇따라 설립돼 주목받고 있다. 다양한 분야를 모두 소화하는 토털솔루션보다는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특정 분야에 집중함으로써 더욱 차별화된 서비스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바이오써포트(대표 강호경)는 바이오벤처기업으로 사업영역을 특화해 정보제공부터 각종 규격 인증, 기술, 무역, 전략제휴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이 회사는 최근 미국의 이미지솔루션과 업무제휴를 체결하고 바이오 정보 포털사이트인 「바이오써포트닷컴」을 개설, 전문성을 더욱 높였다.

지난 5월 초 설립된 게임브릿지(대표 유형오)는 게임벤처기업의 인큐베이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회사는 게임벤처기업의 투자설명회(IR)부터 인력수급, 비즈니스 모델 개발, 마스터플랜 수립 등 게임업체의 성장에 필요한 것들을 총체적으로 지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업종보다는 지원기능쪽에 특화하는 벤처인큐베이팅업체도 늘고 있다.

BIT컨설팅(대표 김동균)은 벤처기업에 필요한 여러가지 경영지원 요소 중 마케팅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 회사는 고객·브랜드·제품·서비스의 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벤처기업의 마케팅 전략을 종합적으로 기획·수립·실행·관리하는 과정을 통한 인큐베이팅을 실시해 주목받고 있다.

제일기획·금강기획·오리콤 등 광고회사 출신의 전문가들을 주축으로 설립된 우뇌집단(대표 김강중)은 마케팅과 리서치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인큐베이팅업체다. 이 회사는 이달 말께 「e비즈리서치연구소」를 설립, 인터넷 벤처기업들의 리서치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평양컨설팅(대표 방영철)은 지난달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 이후 벤처기업의 남북경제협력 바람에 대응, 대북 비지니스 지원을 표방하고 있다. 방 사장은 특히 귀순자로 실제 현지경험과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재무 컨설팅 전문 인큐베이팅업체인 벤처소스, 연구개발(R &D) 관련 전문 인큐베팅업체인 랩인베스트, 법률 기반 벤처인큐베이팅 분야의 독보적 아성을 구축한 벤처법률지원센터 등 특정 영역에서 강력한 맨파워와 네트워크로 승부하는 전문 벤처인큐베이팅업체 설립이 늘고 있다.

인큐베이팅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본 궤도에 오르기까지 다양한 지원이 필요한 벤처비즈니스의 특성을 감안, 인큐베이팅업체들이 한곳에서 모든 것을 지원하는 원스톱솔루션체제 구축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또 다른 한편에서는 서비스 분야를 특정 업종이나 영역에 집중하는 전문 인큐베이팅업체들도 늘고 있다』며 『각각 장단점이 있어 결과는 좀 더 두고 볼 일』이라고 말한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