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트림네트웍스코리아(대표 박희범)가 국내 레이어3 스위치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익스트림네트웍스코리아의 박희범 지사장은 『올 상반기 한국통신 코넷망, 두루넷, 하나로통신 등 국내 통신사업자들에게 제품을 대량 공급한 데 힘입어 상반기 매출액이 1000만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전체 이더넷 스위치 시장에서 8% 정도의 시장 점유율로 추정되며 익스트림의 주 종목인 기가비트 이더넷 분야에서는 시스코, 케이블트론, 파운드리 등 경쟁업체를 제치고 절반에 가까운 시장을 차지한 셈.
익스트림은 기가비트 이더넷 스위치 전문업체로 라우터 없이도 사내 네트워크끼리 통신할 수 있는 레이어3 스위치 분야에서는 세계 1, 2위를 다투고 있는 미국의 벤처회사다.
익스트림은 지난해까지만해도 50만 달러에도 못 미치는 국내 매출실적을 보였으나 올해 초 현지법인이 설립되면서 국내 매출이 크게 늘기 시작했다. 게다가 지난 3월 국내 기가비트이더넷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해온 한국쓰리콤이 미국 본사의 구조조정에 따라 기가비트 이더넷 스위치 사업을 포기하면서 익스트림을 후계자로 지목한 것이 매출 확대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실제로 이 회사는 한국쓰리콤의 최대 사이트였던 한국통신 코넷에 후속제품을 공급, 스리콤 보상판매 등의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친 경쟁업체를 제치고 한국쓰리콤의 유산을 상당 부분 물려받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제품공급에만 그치지 않고 한국쓰리콤의 기가비트 스위치 부문 엔지니어 4명을 영입, 자사제품뿐 아니라 이전에 공급된 한국쓰리콤 제품의 기술지원 활동을 소홀히 하지 않은 것도 익스트림 돌풍에 한몫했다.
박희범 지사장은 『사실 제품간의 성능 차이는 그리 크지 않다』며 『고객의 입장에서 기술이나 영업 지원을 수행한 것이 상반기 매출을 확대하는 데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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