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관련정책과 도메인 체계를 논의하기 위한 「ICANN 국제회의」가 일본 요코하마에 있는 파시피코 콘퍼런스센터에서 5일간의 일정으로 13일 개막된다.
민간 주도의 인터넷 도메인 등록기구인 ICANN이 주최하는 이번 국제회의에는 미국·유럽·일본 등 40여개국에서 각국을 대표하는 네티즌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관련기사 9면
우리나라도 환경운동시민연합·시민사회네트·진보네트워크센터 등이 주도해 설립한 민간 인터넷단체인 한국인터넷포럼(KIF)에서 30여명 규모로 대표단을 구성해 참석했다.
이번 요코하마 회의에서는 △새로운 최상위 도메인(gTLD) 확정방법 △ICANN의 실질적인 대표기구인 「앳 라지 멤버십」 구성 △국가코드 도메인 등록기구(ccTLD)와 ICANN의 위상과 역할구분 △ICANN 이사회 구성을 위한 지역구분 등 최근 인터넷업계의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주제가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더욱이 이번 회의에서는 이같은 주요 이슈에 대한 최종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여 이를 둘러싸고 각국 대표의 치열한 홍보와 로비전이 전개될 전망이다.
인터넷정보센터의 송관호 사무총장은 『이번 ICANN회의에서는 그동안 네티즌 사이에서 뜨거운 이슈로 부각됐던 현안들의 윤곽이 잡히고 일부는 최종적으로 결론이 날 것』이라며 『ICANN이 네티즌 위주의 민간기구인 만큼 이에 걸맞게 민간단체 위주로 대표단을 구성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ICANN 국제회의는 지난 3월 카이로에서 처음으로 열렸으며 이번 요코하마에 이어 오는 9월께는 미국에서 개최된다.
◇ICANN이란=ICANN(the Internet Corporation for Assigned Names and Numbers)은 인터넷 관련 제반 문제의 운영을 총괄하는 국제적인 인터넷 민간기구다. 이 때문에 「인터넷 유엔」이라 불리고 있다. ICANN은 미국이 주도하던 인터넷주소 관리정책 수립과정에 전세계 모든 국가가 참여해야 한다는 필요성에서 설립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미국 연방정부와 산하기구인 IANA가 관리해 온 인터넷 도메인과 IP주소와 관련한 모든 업무와 권한·결정권이 오는 9월께 모두 ICANN으로 이양된다. ICANN은 국제적인 기구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전세계를 대상으로 일반 회원을 모집중이다. ICANN은 민간 주도 기구인 만큼 전세계 네티즌이 참여하는 직접민주주의 형태의 전자정부를 지향하고 도메인이름·IP주소·인터넷 프로토콜 외에 인터넷분쟁·전자상거래 등으로 정책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요코하마=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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