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베빈 저 「위대한 장군들은 어떻게 승리하였는가」 중
『역사상 위대한 장군들을 통해 배우는 놀랄 만한 사실 가운데 하나는 압도적인 힘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그들의 성공적인 작전 전부가 실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적의 측면이나 후방에서 이뤄졌다는 사실이다.
즉 위대한 장군들은 적 후방 공격이 물리적으로는 적의 보급, 통신, 증원을 차단하고 정신적으로는 적의 신념이나 안정감을 약화시켜 결국 적을 흐트러뜨리고 혼란에 빠트림으로써 그들을 일거에 패배시킨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반면에 이들은 직접공격이 적의 방어태세를 오히려 강화시키고 설사 적을 패퇴시킨다 하더라도 이는 보충과 보급을 위해 단지 후퇴하도록 할 뿐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이런 개념들은 오랫동안 군에서 원칙으로 받아들여졌고 약하고 무능한 적에 대해서는 이런 개념들이 쉽게 적용될 수 있다.』
메모 : 1991년 걸프전 당시 미국의 노먼 슈월츠코프 장군은 단 100시간 만에 이라크 정규군 50만명을 격파하는 혁혁한 전과를 세웠다. 슈월츠코프 장군이 이때 사용한 주요 전법은 정면 공격보다는 측면 및 후방 공격이었다. 그는 미군 등 연합군이 이라크군과 대치중인 걸프만을 통해 직접 상륙작전을 감행할 것처럼 위협하면서 2개 해병사단을 쿠웨이트로 진격시켜 쿠웨이트 내 이라크 주둔군을 붙들어 두는 한편, 후방인 아라비아 사막에 주력 기동군단을 투입해 내부를 혼란에 빠트렸던 것이다. 슈월츠코프 장군의 이 전법은 「모든 전쟁은 기만에 근거한다」는 손자병법에 근거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서현진논설위원 j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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