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인터넷 정보가전>기조발표 요지

인터넷정보가전산업협의회(회장 정병철 LG전자 사장)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회장 정장호)와 공동으로 16·17일 이틀에 걸쳐 서울 롯데월드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창립기념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정보통신부·건설교통부·과학기술부가 공동 주최하고 본사를 비롯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정보통신연구진흥원·KIST 등 60여개 기업·연구기관 등이 후원하는 우리나라 정보통신 역사상 최대 규모로 열린 매머드급 워크숍 행사다.

이번 워크숍은 인터넷정보가전이라는 21세기 새로운 산업패러다임 출현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첨단 인터넷정보가전 응용기술 및 산업육성정책에 대한 보다 체계적이고 폭넓은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됐다.

특히 본사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인터넷정보가전의 부문별 최신기술현황과 사업내용들이 다양하게 발표됨으로써 국내 산·학·연 모든 관계자들이 정보가전 분야의 첨단기술과 사업전망을 손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논문들이 발표됐다.

이에 본지는 이번 행사가 국내 산업 및 기술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4개 기조발표 및 15개 세션, 52개 연구동향보고 중 주요 내용을 요약 정리, 게재한다. 편집자주

◇사이버빌리지의 발전과정 및 전망…오근수 삼보정보통신 사장

인터넷은 매년 200%의 성장률속에서 이제 전체 인구의 4분의 1 이상이 사용하는 대중화된 매체가 됐다.

인터넷의 이같은 보급은 PC통신의 대중화, 게임방의 급격한 보급, 언론매체의 비중 강화, 기업과 가정의 필수 교육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맞물린 결과다.

인터넷 발전은 인프라스트럭처 구축을 근간으로 사이버빌리지 구축, 사이버시티 구축, 사이버커뮤니티 구축으로 이어질 것이며 우리의 경우 인프라 구축과 함께 사이버빌리지 형성이 급진전되는 단계다.

미국 조지아텍컴퓨터칼리지의 부설연구기관인 GVU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 인구는 평균 연령 29세, 남자가 89%, 대졸 이상의 학력이 87%, 월소득 250만원 이상으로 분석되고 있다.

절반 가량이 56Kbps 이하의 속도로 접속하고 있으며 초고속통신을 이용한 가입자는 6%, 초고속 이용 의향은 40%였다.

이 분석에서 중요한 시사점은 실질적인 구매의사 집단인 여성 인터넷층의 취약 및 초고속인터넷 잠재고객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이를 사이버빌리지와 연관해 고려한다면 사이버빌리지 인프라에 대한 잠재수요는 무궁무진한 상황에서 폭넓은 아파트 주거층을 확보하고 있어 사이버빌리지 인프라 공급이 용이한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아직까지 여성 인터넷층이 얇다는 사실은 사이버빌리지 구축에 대한 수익모델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점을 반증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6개 기업군이 사이버아파트시장을 공략하고있다.

대림산업·현대산업개발·삼보정보통신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 아이시티로(ICITIRO), 삼성물산·오세오월드·케어캠프닷컴·MK랜드·사이버중앙·골든게이트가 참여하고 있는 사이버빌리지, LG건설·메디다스·대교·부상동산뱅크·하나투어·LG증권·하나은행·아이시네가 참여하는 EZ빌리지가 있다.

또한 대우건설·금호건설·롯데건설·벽산건설·우방·한신공영·코오롱건설·한일건설·터보테크·두인전자·로커스·유니보스·드림위즈·성진C &C·DB &SOFT가 주축이 된 테크노빌리지가 활동중이며 포스데이터가 전개하는 포스타운과 현대정보기술과 현대건설이 중심인 현대커뮤니티가 있다.

사이버빌리지나 사이버시티는 표준화나 속도·비용 등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으나 단지 언제 도래할 것인가 하는 시간의 문제다.

특히 폭넓은 지역정보화 수요, 초고속인터넷 접속에 대한 이용자들의 강한 욕구, 노인·주부 등 실구매력을 가진 인터넷층의 확산, 사이버커뮤니티를 통한 강한 자아실현 욕구 등 우리나라는 사이버빌리지 구축과 관련한 충분조건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은 물론이고 전통 굴뚝기업들의 B2B·B2C사업 확장을 위해 구매품목이나 서비스의 다양화를 시도하고 있고 국가 주도형의 e비즈니스 드라이브 정책 등은 인터넷 확산의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다.

그러나 사이버빌리지나 사이버시티 구축과 관련한 많은 문제점이 나타날 것이고 이의 해결은 정부·사회정책의 중심에 놓일 것이다.

사이버커뮤니티가 진행되면 될수록 일차적으로 부의 편중현상이 심화될 것이고 혁명적인 사회조직 및 자원의 재편성 문제가 발생함으로써 자원의 효율적인 배분과 재사용 촉진문제가 현안으로 떠오를 것이다.

또한 선진외국에 대한 기술종속 현상이 심화될 수도 있다. 긍정적인 측면에서는 기술독점이 사실상 불가능해질 것이며 정보흐름의 차단으로 인한 자유경쟁시장의 왜곡현상이 완화될 수 있다.

이와 함께 정부역할의 축소 및 시민사회·사이버민주주의의 확장, 전통적인 산업구조의 재편성 등의 효과도 뒤따를 것이다.

◇홈인포메이션 인프라스트럭처…양재우 ETRI연구원

인터넷과 관련해 우리나라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으로 기록되고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인터넷 세계의 개척자 역할을 맡고 있다.

컴퓨터 보급은 물론이고 최근들어서는 xDSL이나 케이블모뎀 등 초고속인터넷 인구의 급증속에 올해 말까지는 300만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같은 와중에 인터넷 적용분야가 단순한 컴퓨터에서 가전제품으로 확대되는 계기를 맞고 있다.

디지털냉장고·디지털전자레인지·디지털세탁기·디지털TV·디지털VCR·DVD·디지털세트톱박스·디지털캠코더·비디오프린터·디지털카메라·인터넷엘리베이터 등등.

이런 점에서 현재 네트워킹 기술과 관련한 최대 이슈는 단연 홈네트워킹이다.

인터넷 이용자의 증가추세, 가정용 멀티PC의 보급확대, 주거용 광대역가입자망 보급, 가정내 인터넷 적용분야 확대 등 최근 인터넷과 관련해 일어나고 있는 주요 이슈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홈네트워킹이다.

홈네트워킹의 중요성은 최근 급진전되고 있는 정보통신과 가전 등 다양한 분야의 융합을 홈네트워킹을 통해 해결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가전산업은 디지털 기술과 함께 백색가전에서 디지털가전, 인텔리전트홈으로 치달을 수 있으나 홈네트워킹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인터넷정보가전으로 연결될 수 없다.

홈인포메이션 스트럭처는 가정의 다양한 단말기 및 적용기기들을 연결시킴으로써 정보를 공유하거나 전달할 수 있는 인프라스트럭처로 기능하게 되는 것이다.

홈인포메이션 인프라스트럭처로 가능하게 되는 일반적인 적용분야는 다음과 같다.

인터넷액세스 등 자원의 분배 및 공유, 가전제품의 통합관리, 미디어의 분배, 스마트시스템 구축 등이 이에 해당한다.

99년 말 시점을 기준으로 할 때도 홈네트워크의 용도는 인터넷 공유(28%), 프린터 공유(27%), 파일 공유(15%), 네트워크게임(8%)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같은 홈네트워킹은 다양한 요구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가정기기의 호환성, 기존주택에서 신규배선의 최소화, 일반인의 손쉬운 이용, 사생활 보호를 위한 보안 및 안전성 확보가 요구조건에 해당한다.

이에 덧붙여 공중망과의 분리, 차세대 멀티미디어 네트워크로의 진화가 손쉬워야 한다.

현재의 홈네트워킹은 다양한 가입자 액세스 형태로 전개돼 세트톱박스·TV·PC·AV기기들이 가정에서 복잡하게 배선돼 있다.

가입자 액세스에 해당하는 네트워크만도 지상파방송·위성방송·케이블TV·BWLL·전화망·ISDN·xDSL 등 다양하다.

이처럼 복잡한 홈네트워킹이 인터넷정보가전시대를 위한 홈인포메이션 인프라스트럭처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공중망과 홈네트워크로 분류돼야 하고 홈네트워크는 다양한 인터워킹(interworking)을 통해 정리돼야 하며 그 중심은 홈네트워크서버를 통해서 가능해질 것이다.

현재 기술 수준에서 홈네트워크 기술로는 홈PNA, IEEE 1394, 홈RF, 블루투스, 전력선 등이 꼽히고 있다.

이를 중심으로 볼 때 홈인포메이션 인프라스트럭처를 위해서는 네트워크 상호호환성, 보안성, 휴먼 인터페이스, 비용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이를 통해야만 홈시큐리티나 홈네트워크관리, 전화 및 메시징, 오락, 원격교육, 홈쇼핑, 가상사설망, 텔레미터링 등 다양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

결론적인 측면에서 홈인포메이션 인프라스트럭처는 정보통신의 차세대 흐름을 좌우할 것이고 인터넷정보가전이 거대시장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호환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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