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기업이 온라인 사업에 진출한다면 경쟁력은 얼마나 될까. 파이프·컨테이너부품·레미콘·건자재 등 전형적인 제조업 기반의 회사인 대원SCN이 최근 별도 회사를 설립하고 인터넷 사업에 전격 진출했다. 대원SCN은 대원케미칼·대원레미콘·마이원교육문화재단 등 10여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매출과 당기순익면에서 98년 540억원, 3억6000만원에 이어 지난해 800억원, 6억4000만원을 올릴 정도로 성장 궤도에 올라 있는 중견업체다.
대원SCN이 미래 청사진으로 선보인 회사가 바로 루루커뮤니케이션즈(http://www.looloo.net)다. 이 회사 사령탑을 맡고 있는 박병준 사장(32)은 대원SCN을 첨단기업으로 체질 변화시키는 데 주역을 담당하고 있다.
『루루는 단순히 대원이 미래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가 아닙니다. 해외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인터넷 기업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 출발했습니다. 기술력 있는 기업, 세계 속의 루루를 기업 목표로 삼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단순히 일반적인 제조업 기반의 회사가 주가 관리나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인터넷 사업에 진출하는 것과는 다르다는 설명이다.
박 사장이 「루루(Loo Loo)」를 회사 이름으로 정한 데도 이 같은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야후(Yahoo)」와 같이 전세계 어느 지역에서나 누구든지 친근하게 부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루루가 준비하고 있는 인터넷 사업을 들어 보면 이 같은 주장은 더욱 설득력을 갖는다.
『루루의 인터넷 사업 분야는 DMVW(Dynamic Multi Web View)란 말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DMVW는 한마디로 인터넷 속의 인터넷입니다. 허브나 포털 서비스 개념을 뛰어넘어 인터넷 사용자 입장에서 보다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목적입니다. 네티즌은 웹OS를 기반으로 자유자재로 e메일을 비롯한 콘텐츠 서비스를 마음대로 꾸밀 수 있습니다. 물론 복잡한 절차없이 바로 인터넷이나 PC통신에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를 기본으로 제공합니다.』
이 사업 진출을 위해 루루는 이미 의료영상(DICOM)·정지영상압축·음성정보·웹브라우저와 기반 프로그램 등 인터넷 기술 8건, 비즈니스 모델 2건 등 총 10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박병준 사장은 이 제품을 개발하면 인터넷업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며 국내보다는 해외, 해외업체 중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나 AOL을 겨냥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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