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플라즈마 표면개질 기술 상용화

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kr)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박호군)이 산학 공동으로 KIST의 원천 특허기술인 플라즈마 표면개질(改質) 기술을 이용, 오래 사용해도 효율이 떨어지지 않는 에어컨을 개발했다.

LG전자는 지난 4년간 총 70억원을 투입해 KIST와 공동으로 플라즈마 표면개질 기술을 적용해 친수성을 반영구적으로 개선한 에어컨용 열교환기 및 이에 대한 양산장비를 개발하고 이를 채택해 장기간 사용해도 냉방성능이 저하되지 않는 신개념의 에어컨을 상품화, 이달부터 판매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LG전자가 이번에 상품화한 신개념의 에어컨 「디지털 휘센」은 장기간 사용하면 냉방성능이 떨어지는 기존 친수처리제 코팅 제품과는 달리 열교환기 표면을 아예 친수성을 지닌 금속으로 변환시켜줌으로써 친수성능을 반영구적으로 유지해 오랜 기간 사용해도 냉방성능이 저하되지 않고 소음도 증가하지 않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또 초고속 신호처리가 가능한 DSP(Digital Signal Processor)칩을 내장해 외부에서 전화로 원격작동시킬 수 있도록 했으며 동작상태도 문자로 직접 표현해 주는 디지털 대화형 표시창을 채택한 디지털 제품이다.

LG전자는 우선 이달부터 이번에 개발한 열교환기인 「골프핀」을 채택한 23평형과 28평형의 에어컨 판매에 나서고 오는 8∼9월까지 20억원을 투자해 연간 100만대분의 「골드핀」 열교환기를 생산할 수 있는 양산설비를 구축, 본격 양산에 나서며 오는 2002년까지 총 100억원을 투자해 에어컨 전모델에 적용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총 300억 달러 규모인 세계 에어컨 시장에서 현재 3위인 시장 점유율을 오는 2003년께는 1위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플라즈마 표면개질 기술은 제4의 에너지인 플라즈마를 이용해 금속표면을 물과 친한 성질 또는 물을 멀리하는 성질로 자유롭게 바꿀 수 있도록 하는 기술로 반도체 접합 및 코팅기술 등에 광범위하게 응용되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이 기술을 에어컨에 이어 냉장고에도 적용, 오는 2002년부터 상품화할 계획이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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