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트랜드> 쉴라 톨

퀀텀이 최근 저가형 HDD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파이어볼 lct15」을 내놓고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 제품은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4400rpm의 디스크 회전 수를 갖춘 저가형 모델이다.

통상 HDD 분야에서 용량과 기술에 대한 하방경직성이 강한 성향을 고려해볼 때 4400rpm으로 회전속도를 낮춘 퀀텀의 전략은 일종의 모험으로까지 받아들여진다. 퀀텀의 실라 톨 제품마케팅 이사에게서 저가형 HDD 시장과 4400rpm 드라이브의 성장가능성에 대해 들어봤다.

-HDD 시장을 전망한다면.

▲세계 HDD 시장은 저가형과 고가형의 양극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7200rpm의 고성능 제품 시장 확대추세가 두드러지고 아울러 저가PC 시장의 확대로 보급형 HDD 시장 역시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다. 퀀텀의 전략도 고가형과 저가형을 모두 가져간다는 것에는 변함없다. 현재 디스크 1장당 15GB를 갖는 저장공간도 저가형 제품이나 고가형 제품 모두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다.

-4400rpm이 일종의 모험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대부분의 PC 사용자들이 PC를 인터넷 웹 서핑과 워드프로세서를 사용한다는 점에 착안, 4400rpm 드라이브 개발에 나섰다. 수치상으로는 큰 차이를 갖는 것처럼 보이지만 PC 사용자들이 속도의 감소는 거의 느끼지 못할 것이다. 사실 이 기술을 개발하기 전단계에서 시장조사기관과 소비자, 제품개발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효용성에 대한 사전 조사를 벌였다. 이미 데이터퀘스트를 비롯한 여러 시장조사기관에서도 올해말부터 7200rpm 드라이브와 4400rpm 드라이브가 5400rpm 드라이브 시장을 잠식해가는 추세가 빠르게 진전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 기술이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는데.

▲4400rpm 드라이브의 기본 개념은 기존 제품과 별 차이없는 성능의 저소음 HDD를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에 구입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미 충격방지기술이나 데이터 보호 소프트웨어에서 보듯 퀀텀은 스스로 게임 룰을 정하고 다른 경쟁사의 참여를 유도해왔다. 물론 4400rpm 제품이 저가형 HDD 시장의 주도제품으로 떠오를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저장매체 전문기업에 투자하기 위한 펀드 조성은 어떤 내용인가.

▲앞으로 2년 동안 약 1억달러의 자금을 출연해 저장매체 전문기업에 투자하는 퀀텀 테크놀로지 벤처(QTV)를 설립했다. 이미 티보와 휘슬, 스토리지포인트 닷컴(http://www.storagepoint.com) 등의 회사에 투자가 이루어진 상태며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저장장치와 관련된 기술개발이나 서비스 개발업체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