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영상콘텐츠 제작 및 투자업체인 디지털네가(대표 조성규)는 20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디지털 콘텐츠 프로젝트 발표회」를 갖고 내년 상반기 극장 개봉을 목표로 한국·홍콩·일본의 감독이 참여하는 디지털 영화를 제작중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영화는 촬영에서부터 후반작업, 배급, 상영시스템까지 작업 전반에 걸쳐 디지털로 이뤄지는 것으로 독립영화나 인터넷 방송 등에서는 최근 확산 추세나 시중 극장 개봉을 위한 상업영화로 제작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영화는 한국의 박기형 감독(여고괴담 연출), 홍콩의 프루트 챈 감독(메이드 인 홍콩), 일본의 나카다 히데오 감독(링)이 각각 다른 3편의 에피소드를 제작할 예정이며 제작비는 각 10억원씩 총 3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이 영화는 디지털의 장점을 살려 극장 개봉뿐만 아니라 디지털네가의 인터넷 주문형 극장(http://www.dnega.com)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상영될 예정이며 영화배급 전문업체인 골든네트워크를 통해 해외 배급도 추진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현재 프루트 챈 감독은 각 국의 화장실에서 일어나는 유머러스한 사건들을 엮은 「화장실 살인 사건」(가제)을, 나카다 히데오 감독은 판타지 호러 영화 「Last Scene」(가제)을 기획, 각각 오는 6월과 8월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며 박기형 감독은 시나리오 작업이 정리되는 대로 9월께 크랭크 인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회사의 조성규 사장은 『양질의 디지털 영상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며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인터액티브한 디지털 문화상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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