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년간 인터넷이 몰고 온 우리 생활의 변화는 실로 감당하기 어려울 지경이다.
인터넷에 접하는 시간이 TV를 보는 시간보다 길어지고 인터넷을 떠나선 기업경영을 논할 수 없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항상 지니고 다니는 지갑이나 핸드백, 휴대전화와 같이 인터넷은 눈깜짝할 사이에 개인과 조직 모두에게 일상화돼 버렸다. 이같은 폭발적인 인터넷 보급은 그 어느 누구도 예상을 못한 것이다.
인터넷에 의한 정보혁명은 수 세대에 걸쳐 이뤄진 산업혁명보다 훨씬 짧은 기간에 이뤄진 것이다. 이는 인류의 삶의 행태를 더 빨리 변화시키고 있는 셈이다. 하물며 곧이어 닥칠 「바이오 혁명」을 생각할 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야말로 환경변화에 부대끼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참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세대다.
인터넷 대중화는 사회 질서체계를 급속히 재편시키고 있다.
이처럼 급변하는 시대환경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인터넷 고급화에 나서야 한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특유의 적극성과 근면성, 조급성까지 곁들여 인터넷 대중화에서는 다른 나라를 앞서가고 있다.
얼마전 미국의 대형 인터넷 회사들의 웹사이트가 해킹당해 상당시간 마비, 전세계적으로 우려를 자아낸 적이 있다. 대중화돼 많이 쓰는 만큼 혼란도 커지게 마련이다. 따라서 인터넷은 많이 쓰되 편리하고 안전해야 한다. 이런 인터넷 고급화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사회야말로 사이버 지구촌의 진정한 리더라 할 수 있다.
인터넷이 e비즈니스의 안전한 토양이 되기 위한 전제조건은 보안이다.
무선화되고 있는 인터넷 접속환경에서의 제일의 문제 또한 보안이다. 보안의 핵심기술은 암호학이고 이의 뿌리는 수학에 있다.
인터넷은 또한 기다리지 않고 쉽고 편리하게 쓰여져야 한다.
전세계적으로 홈페이지와 같은 콘텐츠의 증가량이 매월 15%에 이른다고 한다. 당분간은 인터넷 용량을 증가시킨다 하더라도 이를 감당하기가 어렵다.
도로여건이 미흡해도 전산화된 신호체계를 갖추면 교통소통이 개선되듯이, 부족한 용량을 단기적으로 극복하는 길은 복잡한 트래픽 운송체계의 효율화밖에 없다. 이를 위해선 최난이도의 경영과학 기법이 필요함은 물론이다.
정보혁명의 흐름을 좌우하는 컴퓨터와 통신의 주요기술 또한 튼튼한 기초과학의 토양 위에서만 가능하다.
인터넷 대중화에 어느 정도 앞선 우리는 새롭게 재편되고 있는 디지털 세계무대에서 강국으로 우뚝 설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
이젠 대중화를 더욱 확대시키면서 아울러 고급화를 위한 대장정을 서둘러야 한다. 이를 위해선 인터넷 고급화를 선도해 나갈 고급인력의 양성이 중요하다. e비즈니스 교육기관을 통해 기초분야 인재양성에 주력하며 각종 산학연계 프로그램을 선도해 나간다면 인터넷 대중화와 고급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오피니언 많이 본 뉴스
-
1
[콘텐츠칼럼]게임 생태계의 겨우살이
-
2
[ET단상] 자동차산업의 SDV 전환과 경쟁력을 위한 지향점
-
3
[ESG칼럼] ESG경영, 변화를 멈출 수 없는 이유
-
4
[ET톡]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 희망고문
-
5
[ET시론]정보화 우량 국가가 디지털 지체 국가, AI 장애 국가가 되고 있다
-
6
[人사이트]박세훈 근로복지공단 재활공학연구소장 “국산 고성능 의족, 국내외 보급 확대”
-
7
[김종면의 K브랜드 집중탐구] 〈29〉프로스펙스, 우리의 레이스는 끝나지 않았다
-
8
[디지털문서 인사이트] AX의 시대와 새로운 디지털문서&플랫폼 시대의 융합
-
9
[기고] '티핑포인트'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 경제
-
10
[김태형의 혁신의기술] 〈21〉혁신의 기술 시대를 여는 서막(상)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