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하청 제작에만 의존해 온 국내 애니메이션업체들이 창작 애니메이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투니파크·디지털드림스튜디오·시네픽스·필론·필름앤웍스양철집·프레임엔터테인먼트 등 중소 애니메이션업체들은 최근 극장용 및 3차원 기술을 적용한 애니메이션 제작을 위한 합작 및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메인 공정작업 등을 국내 방송 및 영화진흥법 규정에 적합하도록 하는 등 기획단계에서부터 국내 방영에 초점을 맞춘 데 이어 그동안 국내 업체들의 취약점으로 지적돼 온 기획 및 시나리오 작업을 해외 전문업체들과 공동으로 진행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벤처 캐피털 및 엔젤 자금이 잇달아 유입되고 있는 것과 함께 정부의 국산 애니메이션 육성 지원책이 크게 주효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투니파크(대표 임석휴)는 미국 하이프레이즈사와 향후 10년간 9편의 극장용 애니메이션을 공동 제작, 배급하기로 했으며 디지털드림스튜디오(대표 이정근)는 일본 아이디어팩토리사와 TV용 3D애니메이션 13부작을 공동 제작하기로 합의했다.
이와함께 벤처기업인 시네픽스(대표 조신희)와 필론(대표 권종철)은 3차원 애니메이션 기술을 적용해 「큐빅스」와 「깅가밍가」를 각각 제작 중에 있으며 필름앤웍스양철집(대표 김문생)은 최근 삼성벤처투자로부터 70여억원에 이르는 제작비를 유치, 장편 「원더풀 데이즈」를 제작 중이다. 또 프레임엔터테인먼트(대표 장종근)는 26부작 TV시리즈 「가이스터즈」를 제작하고 있다.
이에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외부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창작 애니메이션 개발에 나서는 업체들이 부쩍 늘고 있다』며 『그러나 작품의 질적 수준이 보장되지 않고 해외 배급망 확보를 통해 투자비 회수 방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합작 및 금융권의 재투자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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