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밀레니엄통신-선택 IMT2000>(19)기지국 및 중계기 업계 전략 및 쟁점

기지국 및 중계기 개발업체들은 CDMA 광중계기, WLL 광중계기 등을 생산한 기술기반을 바탕으로 IMT2000 관련 전송장비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상당수의 업체들이 IMT2000과 관련한 완제품 생산시기를 IMT2000 서비스 방식과 서비스사업자가 확정된 이후인 내년으로 미루고 있다.

성미전자·유양정보통신·흥창·기산텔레콤·해태전자·네오텔레콤·도원텔레콤·유경텔레콤·삼지전자 등 중계기 전문 개발업체들은 IMT2000 전송장비에 쓰이는 핵심모듈을 미리 개발, 사전 대비작업을 철저히 하고 있다.

이들 중계기 업체는 오는 2004년까지 IMT2000 관련 장비 시장 규모가 최소 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자 올해를 기점으로 사업 전반의 무게 중심을 IMT2000으로 전환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성미전자(대표 유완영 http://www.sungmi.co.kr)는 IMT2000 서비스에 필요한 무선접속 네트워크(UTRAN:UMTS Radio Access Network) 시스템을 자체 개발중이다. 또 핵심망(CN:Core Network) 분야에서는 국내 기술보유 회사와 전략적으로 제휴하는 방식으로 기술을 도입, 경쟁력 있는 비동기 IMT2000 시스템을 조기에 개발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최근 IMT2000 데모용 비동기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연말께에는 상용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초소형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WCDMA(Wide-band CDMA)의 원천설계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벤처기업 상상테크놀로지와 IMT2000용 WCDMA 모뎀을 공동개발 하는 한편 IMT2000용 단말기 연동시험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데모시스템 연동작업은 이달말 완료될 예정이어서 연내에 소프트라디오 방식 및 스마트안테나 기술을 적용한 상용시스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유양정보통신(대표 조소언 http://www.yuyang.co.kr)은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토대로 차세대 중계기를 개발, 중계기 전문업체로서의 명성을 지켜간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중국 수출용 GSM 광중계기의 개발을 완료하고 홍콩 서비스 사업자와 상담을 벌이고 있으며 개발이 끝난 초소형 옥내용 PICO 중계기의 필드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 가운데 PICO 중계기는 단말장치와 기지국 제어기 사이에서 각종 채널의 정합기능을 수행하는 장비로 WCDMA는 물론 IMT2000에 적용할 수 있다.

IMT2000 관련 장비부문에서는 IMT2000 기지국 및 중계기용 믹서, VCP, 위상고정루프(PLL) 등의 일체형 모듈을 개발중이다. 이외에도 IMT2000용 30W·50W급 광대역 고출력 LPA 모듈과 HPA 모듈 개발에 주력하는 등 RF 모듈개발에 연구력을 집중한 후 연말께 IMT2000 사업자가 최종 선정되는 대로 광중계기 개발에 착수해 내년부터 시장공략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흥창(대표 손정수 http://www.hungchang.com)은 97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을 주관연구기관으로 한 IMT2000 연구개발사업에 기지국 인프라 전반에 걸친 과제 참여를 시작으로 IMT2000 분야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셀룰러 분야에서 인정받은 LPA(Linear Power Amplifier) 및 중계기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해에는 SK텔레콤의 IMT2000 핵심기술 공동개발업체로 선정돼 2001년까지 IMT2000 DRAN 및 LPA를 개발한다는 구체계획도 마련했다.

이의 일환으로 지난해 12월부터 내년 12월말로 계획된 IMT2000 LPAU(Linear Power Amplifier Unit) 개발에 총 2억7000여만원, DRAN 개발에 9억9000여만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한 이미 25㎒ 이상의 광대역 IMD(Intermodulation) 특성이 우수한 피드 포워드방식의 IMT2000용 30W급 LPA를 ETRI와 공동 개발한 데 이어 자체적으로 50W급 개발에 착수했으며 연내에 50W급을 응용한 200W급 고출력 LPA의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기산텔레콤(대표 박병기 http://www.kisantel.co.kr)은 기존의 무선통신 장비중심 사업분야를 크게 IMT2000과 인터넷 인프라 등으로 설정해 21세기를 대비한 미래 통신망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IMT2000 관련사업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크게 CAI(Common Air Interface) 프로토콜 및 제반기술, 무선환경 분석시스템, 기존 광중계기 겸용 IMT2000 광중계기 개발 기술, 2.5G 초고속 무선 데이터장비 개발기술 등 5개 기술분야에 초점을 맞춰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기산텔레콤은 IMT2000 무선 표준 5가지의 방식중 IMT-MC(Multi-Career)방식, IMT-DS(Direct Spread)방식을 기초로 장비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중 IMT-MC방식은 자체적으로, IMT-DS방식은 산학협동으로 연구되고 있며 특히 CAI 프로토콜 분야가 집중 연구되고 있다.

이외에도 DS-AN(Access Network)을 동기식 ANSI41-CN(Core Network)에 접속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기술인 훅 앤드 익스텐션(Hook & Extension) 프로토콜 시뮬레이터 제작도 추진중이다.

기존 광중계기 겸용 IMT2000 광중계기 개발 분야에서는 차세대 DRAN 개발에 치중하는 한편 IMT2000의 핵심기술인 2.5G 초고속 무선데이터 장비개발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