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단말기 고급화·컬러화 바람 거세다

홈오토메이션(HA) 업체가 첨단아파트·정보화아파트 시장을 겨냥해 기능을 고급화하고 색상을 다양화한 HA 단말기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통신산업·한국통신·서울통신기술 등 HA업체들은 아파트 건설 추세가 고급화·정보화함에 따라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종전의 흑백 액정화면 대신 컬러액정화면을 채택한 비디오도어폰과 인터넷 등 첨단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정보화단말기 판매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HA업체들은 대형 건설업체가 고급 아파트에 컬러 비디오도어폰을 채택하는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그동안 100만원대에 달하던 컬러 비디오도어폰 가격을 60만원대로 크게 낮추는 등 컬러제품 판매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컬러 TFT LCD와 컬러 고체촬상소자(CCD) 카메라를 채택, 외부 영상을 집안에서 컬러로 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에 따라 올해 30만대 정도 보급될 것으로 보이는 비디오도어폰 시장에서 컬러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20%인 6만대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 HA업체들은 정보화 아파트에 설치되는 300만원대의 정보단말기를 고급 인테리어에 적합하도록 하기 위해 색상을 실버·블루·레드 등 고급스런 분위기를 주는 색상으로 바꾸고 있다.

현대통신산업(대표 이내흔 http://www.hyundaihomepia.co.kr)은 방범·비상통보·외출시 방문자 영상녹화 등 다양한 기능과 함께 900㎒ 무선전화기를 탑재한 5인치 컬러영상 HA 단말기(모델명 HAC-160H)를 최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기존 제품이 갖고 있던 단점들을 기술적으로 보완, 높은 해상도와 신뢰성·안정성을 갖고 있으며 슬림형으로 디자인되는 등 새로운 디자인을 채택했다.

서울통신기술(대표 장효림 http://www.scommtech.co.kr)은 최근 외출시 방문자 영상녹화가 가능하고 출동서비스와 연동되는 6.8인치 컬러영상 HA(SHT-702) 단말기를 출시하고 컬러 신규 아파트 건설업체를 겨냥한 판매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에스원은 최근 사막·바람·물결 등 자연을 테마로 한 다양한 액자 형태의 최신형 컬러 LCD단말기를 출시, 품위 있는 감각의 디자인을 채택함으로써 주택건설업체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밖에 대통신산업·한국통신 등도 다양한 크기에 사이버 감각을 강조한 실버색 계통의 컬러 정보화 단말기를 최근 잇따라 출시하는 등 판매경쟁에 나서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HA업체들은 단말기가 반영구적으로 쓰이는 만큼 눈에 띠지 않으면서 실증이 나지 않는 백색 위주의 디자인을 단말기에 채택해 왔으며 유채색 계통의 색상을 적용하는 것을 꺼려왔다』며 『정보화아파트·고급아파트 등을 건립하기 시작하면서 실내 인테리어도 고품격 위주로 변화돼 HA업체들은 주변 실내 환경과 조화를 맞추기 위해 HA단말기 디자인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저렴한 가격대의 컬러 신제품과 건설업체들의 아파트 차별화 추구 전략이 시기적으로 적절히 맞아떨어지면서 HA 단말기 수요가 기존 흑백영상에서 급격하게 컬러영상쪽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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