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마트가 두 돌을 거치면서 웬만한 풍파에는 끄떡도 하지 않는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갖게 됐습니다.』
지난달 테크노마트총상우회 회장으로 선임된 양호석 회장(인아웃게임 사장)은 『테크노마트는 이제 도약을 위한 발판은 모두 다진 상태로 앞으로 거칠 것 없는 성장만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회장은 상우회 회원과 전임 상우회장, 구분소유자들의 모임인 관리단, 그리고 상가전반을 관리해 온 프라임개발 등 입장이 서로 다른 주체세력의 양보와 협력이 지금의 테크노마트를 일궈냈다고 보고 있다.
『개장 준비기간 뜻하지 않던 IMF 한파를 맞은 테크노마트는 상권 정착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조차 불확실한 상황을 맞았습니다. 이때 관리단은 이빨 빠진 상가는 안된다는 생각에 임대료 부분에서 적지 않은 양보를 했고 상인들은 상가활성화를 위해 어려운 환경에서 불철주야 뛰었습니다.』
테크노마트의 현재 입점률은 98%.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이제는 상가로서 완전히 정착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게 양 회장의 설명이다.
『상인이 상가의 주역이라고 해도 상가를 키우는 작업은 상인들 힘만으로는 어렵습니다. 부동산의 주인인 구분소유자들과 전체 관리를 맡고 있는 업체, 그리고 상인이 똘똘 뭉쳐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일단 상인들이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지요.』
상인들의 의견을 효율적으로 모으기 위해 상우회는 지난달 단체 명칭을 기존 연합상우회에서 테크노마트총상우회로 개명했다.
또 층별로 상우회장을 두던 기존 체제에서 탈피, 회장 밑에 11명의 부회장을 둬 양 회장에게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양 회장은 『상가의 일은 한 사람이 독단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전문적인 일을 담당할 분과위원회를 둬 각 위원들이 중요한 일을 대부분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집단분양상가는 구분소유자와 상가를 관리하는 업체, 그리고 상인들간의 마찰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양 회장은 『테크노마트도 2년간 상가관리업체인 프라임개발과 상우회가 끊임없는 의견 대립을 보이면서 발전해 왔다』면서 『입장의 차이가 있겠지만 이 과정에서 테크노마트 상인들은 자신들이 더 많은 부분을 양보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양 회장은 전체 상인들의 목소리를 잘 이해하고 상인들이 원하는 것을 보다 적극 관철시키는 것이 신임 상우회장의 소임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테크노마트 전체가 발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지요. 상가가 잘돼야 3000명 상인들에게도 이익이 돌아가지 않겠습니까.』
테크노마트는 최근 개점 2주년을 맞아 「소비자 천국 테크노마트 시대」를 선포하고 소비자보상기금으로 1억3000여만원을 출연하는 등 고객 만족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했다.
양 회장은 『상가가 발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고객들로부터 신뢰를 쌓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테크노마트 건물은 가장 좋은 자재만을 사용해 몇백년이 지나도 끄떡없을 만큼 튼튼하게 지어졌습니다.』
테크노마트의 한 상인이자 건축 및 부동산업을 병행하고 있는 양 회장은 사실 테크노마트가 지어질 당시부터 내부적으로 깊숙이 관여했던 인물로 어떤 자재가 얼마만큼 들어갔는지까지 알고 있다.
국내에 테크노마트만큼 두꺼운 기둥을 쓴 건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는 양 회장은 『테크노마트는 이제 겨우 2살』이라며 『나이가 먹으면 먹을수록 건물 기초만큼이나 튼튼한 상권을 확보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스타링크 이어 원웹, 韓 온다…위성통신 시대 눈앞
-
2
단독CS, 서울지점 결국 '해산'...한국서 발 뺀다
-
3
美 마이크론 HBM3E 16단 양산 준비…차세대 HBM '韓 위협'
-
4
LG 임직원만 쓰는 '챗엑사원' 써보니…결과 보여준 배경·이유까지 '술술'
-
5
[전문]尹, 대국민 담화..“유혈 사태 막기 위해 응한다”
-
6
초경량 카나나 나노, 중형급 뺨치는 성능
-
7
NHN클라우드, 클라우드 자격증 내놨다···시장 주도권 경쟁 가열
-
8
'파산' 노스볼트,배터리 재활용 합작사 지분 전량 매각
-
9
BYD, 전기차 4종 판매 확정…아토3 3190만원·씰 4290만원·돌핀 2600만원·시라이언7 4490만원
-
10
DS단석, 'HVO PTU 생산' SAF 원료 美 수출 임박…유럽 진출 호재 기대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