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발표 창업투자기관의 e비즈니스 벤처 투자현황 및 전망

<박순우 ADL파트너스 투자심사역>

최근 미국 자본시장의 추세는 첨단기술주로 대별되는 나스닥의 폭락후 조정과 블루칩으로 대별되는 다우존스산업지수의 지속상승으로 요약될 수 있다. 나스닥의 조정은 투자자들이 마켓 심리에 편승한 투기에서 진정한 가치를 지닌 기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신경제(온라인 기업)에 대한 극단적 낙관 대 구경제(오프라인 기업)에 대한 극단적 비관의 대결구도가 진정한 가치를 지닌 기업과 그렇치 않은 기업의 대결구도로 흐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포드자동차, 시티그룹, 카터필라, 어도브, 인텔, 텔렙스 등 구경제와 신경제의 대표적 우수기업들의 꾸준한 주가상승이 이를 증명해준다.

반면 지난해 나스닥에 상장된 272개 인터넷 기업 중 88개가 공모가 이하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이 밸류아메리카, 뮤직마커닷컴, 펫츠닷컴 등 콘텐츠·e커머스업체들인 것을 볼 때 명확한 수익모델이 존재하지 않는 인터넷 기업은 더 이상 주식시장에서 대우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 사이에는 신경제에 대한 회의적인 분위기가 지배적이고 실질적 기업가치를 중시하는 경향 등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더 이상 인터넷 비즈니스에 대한 막연한 환상은 찾아볼 수가 없고 이러한 흐름은 벤처캐피털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명확한 수익모델을 요구하게 되고 부도에 대한 우려가 팽배해 인터넷 기업에 대한 성급한 가치평가를 자제함은 물론 투자도 줄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인터넷 기업에 대한 가치평가가 더욱 조심스럽고 까다로워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미국의 증권회사 메릴린치는 성공적인 인터넷 사업모델을 다섯 가지의 수순으로 소개하고 있다. △거래 생성 △광고수익 발생 △매매수익 발생 △현금 발생 △브랜드 이미지 확대 등이 그것이다.

이제 창업투자기업들은 인터넷 벤처기업에 대한 막연한 기대거품을 걷어내고 한층 까다롭고 세밀한 분석을 통해 투자한다. 따라서 인터넷 기업들 역시 확실한 수익사업모델을 제시하고 조직적인 경영을 시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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