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일본 업체들과 LCD 구동칩 공동 개발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최근 일본의 도시바·옵트렉스(OPTREX)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컬러 저가형 액정표시장치(STN LCD)용 구동칩(드라이버 IC)을 공동 개발, 생산한다고 6일 발표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삼성전자는 메모리를 내장한 세로줄 구동칩을, 도시바는 고내압 전원회로를 내장한 가로줄 구동칩을 각각 개발, 생산해 옵트렉스사에 공급하며, 옵트렉스는 두 칩을 탑재한 모듈을 생산해 이동통신용 단말기업체에 공급한다.

세 회사는 공동 개발한 컬러 STN LCD용 구동칩을 올 5월께 시장에 내놓고 9월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 내년 세계 컬러 STN LCD용 구동칩 시장의 40%를 점유한다는 전략이다.

STN LCD를 주로 채용하는 이동통신단말기 시장은 올해 4억대, 내년에 5억대로 고속성장하고 있으며 동영상 및 컬러를 구현하는 컬러 STN LCD를 채용한 고급 이동통신단말기 시장은 올해 2500만대에서 매년 100%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보여 관련 구동칩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3사의 이번 제휴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일본 이동통신업체들의 휴대폰용 컬러 및 동영상 서비스에 대응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휴를 통해 모듈제품 및 반도체 수요자의 제품사양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입수해 반도체 개발기간과 비용을 단축하고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하는 효과를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옵트렉스로부터 제공받을 멀티라인어드레싱(MLA)기술을 바탕으로 전력소모를 동작전압 1.8∼3.3V로 줄인 저전력형 컬러 LCD 채용 이동통신단말기를 개발할 계획이다.

옵트렉스가 보유한 MLA기술은 한번에 4줄씩 신호를 보내 LCD를 구동시켜 한줄씩 신호를 보내는 기존 구동기술에 비해 화질이 우수하고 응답시간이 빠른 데다 소비전력도 낮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