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I 업계 사업호조로 매출 상향조정

컴퓨터통신통합(CTI) 솔루션 도입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 증대로 관련 사업이 호조를 보이자 국내 CTI 업체들이 매출목표를 큰 폭으로 상향조정하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CTI 산업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삼보정보통신, 브리지텍, 엔써커뮤니티 등 대부분의 CTI 업체들이 연간매출 목표를 당초 계획대비 2, 3배 수준으로 늘려잡고 있다.

사업 부문을 기존 CTI 콜센터에서 홈네트워크 솔루션 등으로 확대한 삼보정보통신(대표 오근수 http://www.tgicc.com)은 당초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 183억원보다 두 배 가량 늘어난 350억원으로 책정했다. 하지만 올 1·4분기에만 15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자 최근 연간 목표 매출액을 500억원으로 수정했다.

특히 이 회사는 신규 사업 부문인 홈PNA 솔루션 사업비중이 연초에 예상했던 50%를 크게 초과한 80% 수준으로 확대되자 현 상태가 지속될 경우 수정 매출액인 500억원보다도 20% 가량 초과된 600억원의 매출도 가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통합메시징시스템(UMS), CTI 콜센터 등을 전문 개발하는 브리지텍(대표 이상호 http://www.bridgetec.co.kr)도 올해 초 연간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6배 가량 늘려 잡은 150억원으로 전망했으나 1·4분기 UMS 사업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림에 따라 매출목표를 250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 회사는 한글과컴퓨터, 베스트나우, 두루넷 등을 대상으로 한 UMS 사업 호조로 이번 1·4분기에만 지난해 연간 매출 27억4000만원을 두 배 가량 초과한 55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금융권을 대상으로 한 CTI 콜센터 공급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D사, L사, W사 등에 각각 수억∼수십억원의 UMS 솔루션을 공급할 예정이어서 250억원을 훨씬 초과한 400억원 매출도 가능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지난해 1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엔써커뮤니티(대표 최준환 http://www.nser.co.kr)는 올해 매출을 전년대비 3배 가량 초과한 500억원으로 늘려잡았다. 그러나 지난달 새로 출시한 인터넷콜센터 솔루션에 대해 국내 업체들의 반응이 매우 좋고 프랑스, 일본, 대만 등으로부터 수출상담이 쇄도하고 있어 내달 중에 1·4분기 실적을 토대로 재조정, 600억원 이상으로 수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오성정보통신, 유광정보통신, 넥서스커뮤니티, 예스테크놀로지 등도 올해 신규로 추진하는 인터넷 서비스 및 관련 장비 사업 전망이 밝다고 보고 조만간 매출 목표를 상향조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CTI 업체들이 올해 매출목표를 전년실적 대비 수백 % 신장한 금액으로 늘려잡고도 또 다시 큰 폭으로 상향 조정하는 등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인터넷 붐을 타고 CTI 콜센터, UMS, 홈PNA 등 관련 산업 장비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들어 UMS, VoIP, 홈PNA 등에 기업 및 일반인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각 분야별로 수천억원의 장비 시장규모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올해는 연간 매출 500억원 이상, 내년에는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하는 CTI 업체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