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20일 소프트웨어 기반 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미국 카네기멜론대학의 라자 레디 교수를 초청해 통신사업자, SW업체 정부관계자를 대상으로 「A Global Infrastructure for Universal Access to Information」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의를 개최했다. 세미나 내용을 요약 정리한다.
레디 교수는 이 자리에서 『정보통신이 사회의 모든 분야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전제한 후 『앞으로 산업·교육 및 지식·일상 생활 등 세가지 분야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 분야 변화의 핵심은 「전자상거래」다. 이는 지역에 상관없이 고객은 기업의 상품에 접근할 수 있으며 기업은 매출을 즉시 현금화할 수 있다.
이로써 기업은 인터넷을 통한 국제적 협업을 이뤄내 다양한 고객의 취향에 맞는 맞춤형 상품을 만들어 낼 수 있고 노동자는 직장과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어도 자신의 업무를 충분히 해낼 수 있다.
또 교육 및 지식 분야에서 획기적인 변화도 정보통신기술이 이루어 낼 것이다. 보다 다양한 인류의 지식에 언어와 지역에 상관없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상황이 도래한다. 학교 교육분야에선 공급자 위주에서 사용자인 학생 위주로 양상이 바뀌고 지역적 구애없이 자료 공유와 연구활동이 가능하게 되기 때문에 인류의 지적 자산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끝으로 정보통신기술은 일상 생활에서도 많은 변화를 촉진할 것이다. 온라인 원격 진료, 실시간 번역기, 디지털 민주주의와 전자투표 등이 실현되면서 인간생활의 편의성이 높아지며 특히 생태계 변화를 정확히 예측하는 기술의 발전을 통해 환경 친화적 개발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물론 이러한 변화가 일어나기 위해선 네트워크의 신뢰성과 보안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안된다. 그리고 각 분야별로 적절한 소프트웨어의 개발이 필수불가결하다. 정보통신 분야의 꾸준한 연구 개발 인력 양성과 그에 상응하는 정부의 지원도 상당히 중요하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레디 교수는 인도 마드라스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에서 전자공학 석사, 스탠퍼드대학에서 컴퓨터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컴퓨터분야 전문가다. 현재 대통령정보기술자문위원회(PITAC) 의장직을 맡고 있는 그는 지난 69년 카네기멜론대학 컴퓨터공학 교수가 된 후 91년부터 99년까지 카네기멜론대학 공과대학장을 다년간 역임했다. 레디 교수는 컴퓨터공학의 창시자인 허버트 시몬 교수에 이어 미국계에서 지대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정보기술연구, 정보격차, 차세대 인터넷 등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 분야의 보고서를 작성해 정부 정보기술의 정책수립에 많은 자문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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