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취업정보업체, 영상면접서비스 도입 러시

원격지에서 구직자와 기업체 인사담당자가 온라인 영상면접을 하는 멀티미디어 취업정보서비스가 급속히 보급되고 있다.

리크루트정보통신·인크루트 등 주요 인터넷취업정보업체들은 PC카메라를 이용한 영상면접서비스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어 상반기중 실용화할 전망이다.

그동안 문자채팅 기반의 온라인 면접은 일부 벤처기업에서 시도한 사례가 있었으나 영상과 음성정보를 실시간 전송하는 영상면접서비스는 국내에 처음 도입되는 것이다.

특히 인터넷취업정보업체에서 추진중인 영상면접서비스는 단순히 상대방의 얼굴만 보는 수준이 아니라 구직자와 인사담당자가 각종 취업서류, 회사관련 파일 등을 온라인상에서 공유하며 질의응답도 할 수 있어 본격적인 원격면접시대의 도래를 예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는 PC방이나 대학취업보도실의 PC카메라 앞에서 말쑥하게 빼입고 영상면접을 하는 진풍경이 새로운 취업문화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국내 최대의 취업정보업체인 리크루트정보통신(http://www.recruit.co.kr)은 오는 20일부터 영상면접서비스를 시작한다.

이 회사는 영상채팅서비스 「웹114」의 아리수인터넷과 LAN기반 영상전화기 전문업체인 애니유저와 기술협약을 맺고 전국 주요대학의 취업보도실과 대기업체 인사과, 공공기관 등에 영상면접시스템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리크루트정보통신은 영상면접기능을 자사의 취업상담과정에도 적극 활용, 여타 인터넷취업정보업체와 차별화한다는 방침 아래 영상컨설팅 전문요원을 별도로 배치할 예정이다.

이밖에 다음달 오픈하는 리크루트옥션(http://www.recruitauction.com)이 자체 영상면접망을 운영할 계획이며 테라휴먼파워(http://www.humanpia.com)와 인크루트(http://www.incruit.com), 잡링크(http://www.joblink.co.kr)도 하반기 상용서비스를 목표로 영상면접솔루션을 개발중이다.

캐리어서포트(http://www.scout.co.kr)는 국내업체와 해외전문인력을 연결하는 신종 영상면접서비스를 오는 10월부터 시작한다.

이 회사는 외국 공과대학이나 MBA과정을 마친 해외파 전문인력을 선호하는 국내기업의 구인수요를 겨냥해 미국의 하반기 졸업시즌인 오는 10월까지 미국 주요 대학의 취업관련 부서에 인력정보교환 및 영상면접서비스에 대한 제반준비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취업전문가들은 그동안 인터넷상 취업정보서비스가 형식면에서 생활정보지의 구인구직란과 큰 차이가 없었으나 영상면접 및 실시간 파일공유기술이 보급되면 그나마 유지되던 오프라인 취업정보시장의 비교우위도 거의 사라질 것으로 전망한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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