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산업 올해의 유망주> 이상용 씨네파크 사장

『현재의 영화배급 체계는 비효율적이고 낭비적인 요소가 많습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바로 인터넷입니다.』

영화직배사와 배급사에서 10여년이 넘게 영화판을 경험하고 이제 인터넷에 영화를 상영하는 씨네파크(http://www.cinepark.com)의 경영을 맡고 있는 이상용 사장(40)이 바라보는 영화배급의 미래다.

지난해 5월 국내업체로는 가장 먼저 인터넷을 통해 영화 및 비디오 상영 서비스를 시작한 씨네파크는 이달초 △영화 △비디오 △연극 △뮤지컬 △단행본 만화 등으로 사이트를 전면 개편했다. 지난해말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한 인터넷 상영관 수가 10여개로 늘어난 상황에서 영화와 비디오에만 의존하는 형태로는 차별성과 가입자 확보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인터넷을 즐기는 연령층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문화장르로 영화·비디오가 1순위로 꼽혔지만 연극·뮤지컬 등에 대한 관심이 의외로 높았습니다. 또 단행본 만화와 애니메이션에 대한 선호도도 높은 것은 조사됐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씨네파크는 이달부터 연극 2편과 1편의 뮤지컬 상영을 시작했으며 점차 상영편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특히 연극이나 뮤지컬의 경우 1회성 작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인터넷 상영관을 통해 작품의 생명 주기를 크게 늘리게 된다는 장점도 있다.

단행본 만화 전문 사이트는 오는 20일 만화단행본 업체인 학산사와 제휴를 맺은 후 공식 오픈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씨네파크는 학산사의 사이트에 영화 및 비디오 콘텐츠를 제공하는 대신 학산사의 만화 단행본 콘텐츠를 얻게 된다.

이밖에 국내에 공개되지 않은 재패니메이션을 도입해 마니아층을 대상으로 한 상영에 나설 계획이며 향후 뮤직비디오·MP3파일 등 음악과 관련된 서비스 비중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전략이 주효한 탓인지 3월 사이트 개편이후 회원가입자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1일 평균 800명 수준이던 관람객 수도 1000명대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연극과 뮤지컬 상영에 관심을 보이는 관람객 수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이 사장은 말한다.

『대규모 멀티플렉스 극장이라고 해도 스크린 수는 10여개 내외로 10편 이상의 영화를 상영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인터넷과 VOD(Video On Demand)기술이 결합된 인터넷 상영관에서는 시스템의 제약만 없다면 수백, 수천편을 동시에 상영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다양한 문화욕구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고 강조한다.

지난해 8월 유료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현재 약 12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씨네파크는 영화와 비디오 약 200여편의 온라인 판권을 확보하고 있으며 판권계약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수급에는 전혀 무리가 없다고 이 사장은 자랑한다. 올해 5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씨네파크의 이 사장은 잠재적 내재가치와 무궁한 성장성을 지켜봐 달라며 회사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을 부탁했다.

<강재윤기자 jy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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