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4대 전자제품 인도시장점유율 1위 활약

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kr)가 인도에서 소니·파나소닉 등 쟁쟁한 일본업체들을 물리치고 대형 냉장고 등 4개 가전제품 부문에서 시장점유율과 브랜드 인지도 1위를 기록했다.

LG전자 인도법인(법인장 김광로 전무)은 인도시장 진출 3년 만에 300L급 이상 대형 냉장고 시장의 37%, 6㎏ 이상 대용량 세탁기 시장의 30%, 가정용 룸에어컨 시장의 35%, 그릴형 전자레인지 시장의 45%를 차지해 이들 4개 제품에서 현지 시장점유율 1위 업체로 부상했다고 9일 밝혔다.

LG전자는 컬러TV 부문에서도 인도시장 점유율 12%를 기록, 5위를 차지했다.

특히 LG전자가 지난해부터 인도시장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완전평면TV 「플래트론」은 소니나 파나소닉 등 일본업체들의 제품보다 2∼5% 높은 가격에 판매됨에도 불구하고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해 인도 최고의 종합 전자브랜드로 떠올랐다.

LG전자는 브랜드 인지도 면에서도 38.2%를 기록했으며 LG 「골드아이 TV」의 인도시장내 인지도는 5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적 여론조사기관인 갤럽에 따르면 인도 소비자 가운데 「LG가 소니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2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9억2000만명으로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인도시장에서 LG전자가 이처럼 단기간에 큰 성과를 거둔 비결은 현지인에게 과감하게 권한을 이양하고 현지 소비자의 니즈(Needs)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는 등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이 성공했기 때문으로 LG전자측은 자체 분석했다. 또 전국적으로 18개에 달하는 지사를 설립하고 애프터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발로 뛰는 마케팅도 성공에 크게 기여했다.

김광로 인도법인장은 『현지인에게 업무의 99.9%를 맡기고 과감하게 권한을 부여한 것이 주효했다』며 일본업체들의 경우 현지인보다 많은 수의 주재원이 일일이 결재하고 간섭하는 기업문화를 그대로 고수한 반면 LG는 현지인에게 과감하게 권한을 주고 성과에 따라 보상하는 체계를 갖춤으로써 인도 현지 시장에 보다 효과적으로 파고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LG전자는 인도인 사이에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인 크리켓 프로그램을 TV에 담은 신제품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는 등 현지인의 수요파악에 적극 나섬으로써 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전무는 『오는 2003년까지 인도 가전제품 시장 전품목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겠다』며 『2000만달러를 투자해 연산 30만대 규모의 냉장고 생산공장을 짓는 등 2005년까지 인도 현지법인 자체적으로 총 1억달러를 투자해 부품부터 완제품까지 현지에서 조달하는 현지완결형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뉴델리=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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