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에서 대부분의 자금이 인터넷 및 첨단기술 관련 기업들로만 몰리자 상대적으로 소외된 중소가전업체들이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어모으기 위해 기업IR에 적극 나서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방테크론·파세코·웅진코웨이 등 중소가전업체들은 안정적인 수익구조와 수출 실적 및 틈새시장을 노린 신제품 개발 계획 등을 투자자들에게 적극 홍보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 업체들이 그동안 등한시 했던 IR에 본격 나서는 것은 인터넷 업체들이 매출실적이 취약한 데도 잠재적 성장성만으로 고평가되고 있는 데는 뛰어난 홍보 및 이미지 포장능력이 상당 부분 기여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방테크론(대표 이동건 http://www.bubang.co.kr)은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인 IR작업에 착수, 회사명을 「국제전열공업」에서 「부방테크론」으로 바꾼 데 이어 소형가전제품 브랜드로 「애플」을 새로 도입했다. 이 회사는 특히 자사 제조품목 중 수정진동자가 주파수를 사용하는 가전제품에 없어서는 안되는 핵심부품이고 최근 판매가 급신장되고 있는 압력밥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을 홍보의 초점으로 삼고 있다.
파세코(대표 유병진 http://www.paseco.com) 역시 기업홍보를 위한 전담 임원까지 두고 기업홍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파세코는 수출 틈새상품인 석유스토브로 지난 한 해 3800만 달러어치를 수출했으며 신규 수출거래선까지 다량 확보하는 등 수출유망기업이라는 점을 초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 각 증권사 중소기업 담당 애널리스트들에게 자사의 각종 경영지표를 상세히 밝힌 회사소개서를 발송할 계획이다.
정수기 제조업체인 웅진코웨이(대표 배승엽 http://www.coway.co.kr)는 정수기 판매를 렌털 중심으로 선회한 후 자금사정이 개선됐다는 점을 기업IR의 포인트로 삼고 있다. 웅진 측은 또 매년 주주들에게 15% 이상의 높은 배당을 실시하고 있고 국내 정수기 보급률이 15%대에 머물고 있어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등 환경관련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는 점 등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이 밖에 성광전자와 유닉스전자를 비롯한 소형가전 전문업체 3∼4개사도 1∼2년내 코스닥 등록을 추진하기 위해 기업홍보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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