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검색용단말기 개발붐

인터넷사이트를 연결해 볼 수 있는 웹검색용 전용단말기 개발이 붐을 이루고 있다.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등 국내 주요 컴퓨터업체와 케드콤, 제이텔 등 중소벤처기업들은 최근 인터넷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인터넷이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는 데 발맞춰 웹검색 전용 단말기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업체들이 개발하고 있는 웹검색용 단말기는 운용체계(OS), 중앙처리장치(CPU),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모니터와 대용량 반도체메모리 등 인터넷 검색에 필요한 PC 기능은 물론 향후 무선데이터통신에 대비한 무선솔루션을 내장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는 휴대폰 등 통신기기에 웹검색 기능을 부가해 문자위주의 검색이 가능한 제품이 많이 발표됐으나 그래픽까지 검색할 수 있는 전용단말기가 개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인터넷 확산추세에 힘입어 웹전용 단말기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인터넷 관련 하드웨어 사업을 추진해온 ESB사업팀을 인터넷디바이스사업부로 확대 개편하고 제품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이 회사가 올 하반기까지 제품개발을 완료하고 선보일 웹검색단말기는 3.8인치 TFT LCD 모니터와 200㎒ 중앙처리장치(CPU), 16MB 플래시메모리 등 기존 팜컴퓨터의 기본 기능과 함께 오디오·영상정보를 손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한 MP3 및 MPEC 4 기능을 기본으로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향후 CDMA 통신망을 통한 이동통신서비스사업자들의 데이터통신서비스가 본격화될 것으로 판단, 향후 이 제품에 무선인터넷이 가능하도록 무선인터넷 솔루션 기능을 채택하기로 했다.

올 들어 인터넷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콘텐츠와 디바이스 부문으로 이원화해 대규모 인터넷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삼보컴퓨터(대표 이홍순)는 디바이스사업 부문의 주력품목으로 웹검색용 단말기를 선정, 제품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삼보컴퓨터는 올 하반기에 자체 OS를 기반으로 5∼10인치 TFT LCD 모니터, 이동컴퓨팅용 CPU, D롬 등 PC의 기본 하드웨어 사양에 웹브라우저를 내장한 제품을 선보이고 이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대우통신(대표 이정태)도 최근 휴대폰에 웹검색 기능을 내장한 「옙폰」과 별도로 전용 반도체메모리와 LCD화면을 탑재한 웹검색용 단말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벤처기업인 한국케드콤(대표 김영수)은 이에 앞서 이미 지난 2월초 15인치 모니터에 윈도CE 기반으로 개발된 주기판을 장착해 전자우편 송수신과 그래픽 기반의 인터넷 검색이 가능한 웹검색용 모니터(모델명 웹모니터)를 개발해 선보였다.

케드콤이 개발한 「웹모니터」는 모니터내에 내셔널세미컨덕터의 200㎒ CPU와 16MB의 메모리 등 웹검색에 필요한 PC의 기본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밖에 PDA 전문업체인 제이텔(대표 신동훈)은 올 상반기에 웹브라우저와 무선솔루션을 내장해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웹검색전용 PDA 제품을 선보이기로 했으며 벤처기업인 이젝스(대표 유창혁)도 전자부품연구원과 공동으로 8.2인치 대형 터치 스크린 화면과 반도체메모리를 채택한 「휴대용 인터넷 웹북」 개발을 완료하고 상품화에 주력하고 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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