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포넌트SW산업>컴포넌트 SW 크게 다양해진다

그동안 연구 단계나 일부 기능 분야에 한정돼온 컴포넌트 SW 종류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나모인터랙티브, 화이트정보통신, 한국사이버피아, 위세아이텍, 아이메카, 플러스기술, ONC코리아 등 국내 SW 개발업체들은 향후 SW시장 추세가 컴포넌트를 사고 파는 방향으로 나아간다고 보고 기존 제품군을 컴포넌트화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삼성SDS, LGEDS, 대우정보시스템, 쌍용정보통신 등 국내 대부분의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을 비롯해 아이티플러스, 링크웨어, 다우기술 등 주요 IT 솔루션 업체들은 다양한 프로젝트를 컴포넌트 기반 기술로 진행하고 그 결과물을 컴포넌트화할 계획이어서 올 말경이면 상용 컴포넌트 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컴포넌트 관련 연합체인 한국소프트웨어컴포넌트컨소시엄(KCSC)은 통신업체 등 일반기업들이 이미 내부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유용한 컴포넌트를 발굴해 이를 상용시장으로 이끌어낸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컴포넌트 국책과제에 의하면 올해 850개를 비롯해 2001년 850개, 2002년 200개 등 총 1900개의 공용 컴포넌트가 개발될 예정이어서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올해만 해도 1000종이 넘는 컴포넌트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상용 컴포넌트 수는 약 150여종. 아이메카가 파워웹 BBS 등 8종의 컴포넌트를 판매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화이트정보통신이 파워빌더용 컴포넌트인 윈4클래스와 윈4웹, 나모인터랙티브가 나모웹에디터 컨트롤, 동이기술이 웹사이트 구축 솔루션인 애드라웹 컴포넌트를 선보이고 있다. 또 신해정보기술이 뉴스와 게시판 기능을 연결하는 컴포넌트 시스템인 보드서버 등 9종의 컴포넌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링크웨어가 급식업무용 수발주관리, 회계관리, 경영정보, 재고관리 등의 컴포넌트를 갖고 있다.

그러나 이 가운데도 컴포넌트 자체가 독자적으로 판매되는 종류는 나모웹에디터 컨트롤, 파워웹 BBS 등으로 극히 드물며 나머지는 다른 상용 제품의 구성 요소나 IT 프로젝트의 도구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 엄밀한 의미의 상용 컴포넌트라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대부분의 업체들이 올해 안으로 5∼10여종에 이르는 컴포넌트 SW를 개발할 계획이 있는데다 이 가운데 현재 시장에서 팔리고 있는 SW를 컴포넌트화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어 컴포넌트 시장이 크게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종류 또한 홈페이지 분야나 메일, BBS 등의 인터넷 분야에서부터 ERP, KMS, CRM 등 기업의 핵심 업무 애플리케이션 분야까지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돼 컴포넌트 SW 시장 활성화의 기폭제 역할을 할 전망이다.

나모인터랙티브는 기존 나모웹에디터 컨트롤 이외에도 나모 웹에디터 3.0에 템플릿 마법사로 포함되어 있는 기술을 웹 기반으로 포팅한 홈페이지 마법사 컨트롤과 수식편집기 기능을 컴포넌트화한 웹수식편집기, HWP 파일을 웹브라우저 또는 윈도 애플리케이션에서 볼 수 있도록 OCX 형태로 가공해 API와 함께 제공하는 나모 HWP 뷰어 컨트롤 등을 내놓을 계획이다.

한국사이버피아는 최근 컴포넌트 기반의 EC 엔진인 I숍2000 노바를 발표한데 이어 앞으로 파이낸스 서비스를 위한 계좌관리, 거래관리, 계산관리, 고객지원, 정보관리 등의 공용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컴포넌트와 약정, 계좌, 제신고, 부가서비스, 수표, 입출거래, 예탁금 등의 관리기능별 응용 컴포넌트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화이트정보통신은 자바를 위한 컴포넌트인 윈4자바를 내놓는 것을 비롯해 자사의 회계 패키지인 화이트FMS를 자금, 예산, 고정자산, 재무회계 등의 컴포넌트로 분리해 출시할 방침이다. 아이메카는 앞으로 인사·급여·회계·문서관리 등의 핵심 업무 로직을 컴포넌트화한 ERP·KMS 컴포넌트를 개발하는 한편 CRM 컴포넌트 및 원투원 마케팅 컴포넌트 등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플러스기술은 자사의 유해정보차단 SW인 수호천사를 컴포넌트화하는 것을 비롯해 컴포넌트 SW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으며 3월부터 개발에 돌입할 방침이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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