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출범한 한국소프트웨어컴포넌트컨소시엄(KCSC, 회장 오길록)은 국내 소프트웨어(SW)산업에 대변혁을 가져올 SW 컴포넌트 기술의 국내 개발 및 확대보급을 위한 산·학·연 합동조직이다. 현재 이 단체에는 국내 SW관련 중소업체 및 기관, 연구소, 대형 SI업체 등 120여개 기업이 가입돼 있으며 컴포넌트 SW개발의 효율성을 위해 제조·금융·신용카드 등 분야별 분과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 컨소시엄은 향후 개발해야 할 공용 컴포넌트가 무엇인지, 그리고 컴포넌트들을 어떤 표준환경에서 개발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도출해 나가는 것이 주요 활동목표다. 이를 근거로 각종 컴포넌트 기술을 성격에 맞게 구분해 공공성이 크고 범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컴포넌트는 국책연구소가, 특정 응용분야에 적합한 기술은 소요 산업체가 주축이 돼 개발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등 컴포넌트 기술개발에 따른 상호 역할분담도 수행한다.
특히 산업체가 중점적으로 참여하게 될 응용 컴포넌트 개발은 정부와 참여업체간의 매칭 펀드(Matching Fund) 방식을 도입, 사업자 공모를 통해 개발 프로젝트를 선정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KCSC는 오는 2002년까지 연차적으로 범국가적 공유체제를 위한 1900개 컴포넌트를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이를 토대로 공용 컴포넌트 뱅크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즉,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컴포넌트를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시장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컴포넌트 SW의 개발 및 공급체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기존 소프트웨어 개발의 생산성과 품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도록 「플러그 앤드 플레이(Plug and Play)」 기반의 컴포넌트 생성 및 조립기술을 개발하고 컴포넌트의 품질을 평가, 개발제품의 신뢰성을 보증할 수 있는 시험 및 검증체계도 갖춰 나갈 계획이다.
또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자 하는 사람이 원하는 컴포넌트를 활용하고 이에 대한 비용을 지불할 수 있도록 인터넷 기반의 컴포넌트 유통시스템도 구축하며 컴포넌트 표준체계의 제반 기술에 대한 국제표준화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소프트웨어 개발인력을 대상으로 컴포넌트 사이버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컴포넌트 자격증 제도 시행 등을 통해 전문인력 양성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KCSC는 컴포넌트 업체를 개발·도구·서비스분야로 전문화해 공공프로젝트 참여시 부과점을 부여하는 등 전문업체 양성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도 추진중이며, 컴포넌트 산업을 수출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개발된 기반기술을 조선·자동차·전자 등 국제적인 경쟁력을 가진 분야에 적용, 실제 상품화하는 작업도 진행한다.
이러한 각종 사업을 통해 구축될 공용 컴포넌트 뱅크의 컴포넌트 기술들은 저렴한 로열티로 국내 업체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며 회수된 비용은 뱅크 유지보수 비용으로 충당된다. 또한 이러한 시스템은 컴포넌트 관련업체 및 기타 사용자들이 컴포넌트를 개발 및 등록하고 기타 기술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컴포넌트 유통시장 형성의 매개체로 적극 활용될 계획이다.
이러한 공용 컴포넌트와 컴포넌트 기반 소프트웨어 구축기술의 개발로 우리나라를 세계적 수준의 컴포넌트 기술국가로 발전시키고 컴포넌트 품질평가 및 인증기술 개발을 통해 컴포넌트 제품의 신뢰성을 높임으로써 원활한 컴포넌트 활용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KCSC의 목표다.
실제로 KCSC측은 『향후 1900개의 응용분야별 공용 컴포넌트를 구축해 업체간 컴포넌트 공유환경을 제공할 경우 국가 전체적으로 8550억원 가량의 SW 개발비용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 오는 2003년까지 국내 컴포넌트 시장은 4조원 이상 규모로 성장하고 5억달러 이상의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박스〉 2000년 KCSC 사업 계획
한국소프트웨어컴포넌트컨소시엄(KCSC)의 2000년 주요 사업은 컨소시엄 비전확립 및 사업기반 구축, 국내 컴포넌트 기술력의 국제경쟁력 제고, 컴포넌트 시장활성화를 위한 기반조성, 영역분과 및 기능분과의 운영활성화와 사업확대, 회원사 이익확보 및 서비스 확충 등으로 요약된다.
이러한 추진방향을 기반으로 KCSC는 5가지 주요 사업을 올해 펼쳐 나갈 계획이다. 가장 우선시 되는 사업은 국내 컴포넌트 기술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것이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회원사의 실질적인 수익창출을 위해 정부에서 추진하는 각종 컴포넌트 개발 공모사업에 회원사의 적극적 참여를 도모하고 컴포넌트 개발성과 및 기술의 유통·보급·활용 지원사업, 컴포넌트 산업육성 방안수립 및 지원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회원사의 기술개발과 커뮤니티 형성을 위해 컴포넌트 핵심 기술의 조기 보급 및 국내 표준화를 추진하고 컴포넌트 관련 연구 프로젝트 산출물의 회원사간 공유와 웹을 통한 컴포넌트 관련 신기술 동향 및 정보교류사업, 회원사 활동의 국내외 소개를 위한 기관지와 백서 발행을 할 예정이다.
두번째 주요 사업은 컴포넌트 시장활성화를 위한 지원사업으로 컴포넌트 유통을 위한 기반환경 지원과 정책마련이 골간을 이룬다.
세번째는 국제협력사업으로 해외 컴포넌트 관련기구와의 국제교류 및 공동 워크숍 개최는 물론 해외 신기술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네번째는 기술보급 및 인력양성 교육사업으로 컴포넌트 기술동향, 컴포넌트 개발방법론 및 표준화 방안을 내용으로 하는 워크숍을 개최하고 단기 교육과정과 교재개발도 추진한다.
또한 KCSC는 조직운영 및 서비스 확충사업의 일환으로 분과 조직운영을 활성화하고 홈페이지 제작 등을 통해 조직내 커뮤니티를 활성해 나갈 계획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박스〉 KCSC 주요 활동 경과
1999.2.22. 정통부 SW진흥과 주관, 컴포넌트 활성화를 위한 기술개발 대책회의 개최
1999.2.23. ETRI, 컴포넌트 기획팀 구성
1999.4. 정통부, ETRI와 공동으로 컴포넌트 산업활성화 대책 기본계획 수립
1999.7.10. 정통부, 컴포넌트 기술개발계획 공식 발표
1999.7.∼현재 ETRI 주관 1차연도 컴포넌트 기술개발사업 추진
1999.9.1. 한국SI연구조합, 컴포넌트 컨소시엄 추진사무국으로 지정
1999.9.10. 산·학·연 12개 기관, 컴포넌트컨소시엄 추진위원회 발족
1999.9.21. 제1차 추진위원회 개최
-컴포넌트 활성화사업 추진방향 보고
-추진위원회 운영방안 심의
1999.10.5. 제2차 추진위원회 개최
-컴포넌트 비즈니스 모형 검토
-개발 컴포넌트 영역 선정 고려사항 심의
1999.11.2. 제4차 추진위원회 개최
-컨소시엄 발기인 총회 및 창립총회 및 창립총회 개최안 심의
-컴포넌트 품질평가 및 인증방안 검토
1999.11.16. 73개 회원사 참여 한국소프트웨어컴포넌트컨소시엄 발기인 총회
1999.11.23. 113개 회원사 참여 한국소프트웨어컴포넌트컨소시엄 창립총회 개최
1999.11.30. 제1차 운영위원회 개최
-ETRI 공용 컴포넌트 개발계획안 검토
-컴포넌트 품질평가단 검토
1999.12.21. 제2차 운영위원회 개최
-컨소시엄 사업활성화 방안 검토
-컨소시엄 2000년도 예산 및 사무국 설치
2000.1.11. 인터넷시대 CIO를 위한 CBD e비즈니스 세미나 개최
2000.2.2. 제4차 운영위원회 개최
-컴포넌트 시범사업 추진안 심의
-공용 컴포넌트 시스템 아키텍처 검토
2000.2.16. 컨소시엄 1회 회장단 회의 개최
-추가 부회장 및 이사 선임
-2000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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