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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컴포넌트 소프트웨어(SW) 시장을 좌우할 기술표준은 무엇이 될 것인가.
컴포넌트 아키텍처 표준 자리를 놓고 선의 엔터프라이즈자바빈스(EJB)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컴포넌트객체모델(COM)간의 우위 싸움이 치열하다. 컴포넌트 아키텍처는 향후 개발되는 컴포넌트 방식 애플리케이션 개발의 플랫폼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즉 얼마나 많은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들이 자사의 아키텍처를 채택하느냐에 따라 컴포넌트가 대세를 차지하는 21세기 정보기술(IT)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컴포넌트 아키텍처 기술의 양대 산맥을 형성하고 있는 MS의 COM과 선의 EJB간의 경쟁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MS의 COM은 윈도 플랫폼의 영향력을 등에 업고 세력을 확장하고 있으며 선의 EJB는 자바의 개방성·이식성과 함께 반MS진영 업체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바탕으로 MS COM에 대항하고 있다. 이제까지는 MS의 COM이 상용 애플리케이션 개발 시장에서 다소 우세한 상태였다. 그러나 EJB가 급속한 성능 향상을 이루면서 서버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개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COM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윈도 운용체계의 강력한 후원을 받고 있다는 점. 또 COM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비주얼베이식·비주얼스튜디오 등과 같은 개발툴을 사용하고 있는 개발자가 많다는 점도 COM의 영향력을 높여주는 요인이 된다. MS는 COM을 기본으로 COM의 확장판인 COM+, 분산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DCOM, 인터넷 및 네트워크 환경에서 COM 컴포넌트간 호환을 위한 액티브X 컨트롤 등 다양한 컴포넌트 관련기술을 내놓고 COM 영향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반해 EJB는 무엇보다 이식성·개방성이 우수한 자바의 특성을 그대로 수용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클라이언트 및 사용자 인터페이스 분야의 활용에 그쳐온 자바기술을 서버 부문까지 확대해 컴포넌트 기반의 전사적인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으며 성능 향상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어 MS의 COM을 누를 수 있는 강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IBM·오라클·인프라이즈·BEA 등 주요 정보기술(IT) 업체들이 EJB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객체 기술표준인 코바 진영과의 연합전선을 구축하는 등 더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컴포넌트들이 COM에 비해 더 많다는 점도 EJB의 강점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국내 애플리케이션 개발 업체들도 COM과 EJB를 놓고 신중한 저울질을 하고 있다. 물론 EJB나 COM을 반드시 채택해야만 컴포넌트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독자적인 방식으로 개발하려면 처음부터 모든 것을 직접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 노력이 엄청나게 소요될 뿐만 아니라 호환성에 문제가 발생하는 등 위험부담도 불가피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SW업체들은 EJB와 COM을 채택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데 동의하고 있다.
이 가운데 나모인터랙티브·플러스기술·아이메카 등 개인용 및 패키지 SW개발 업체들은 MS의 COM을 선호하고 있으며 아이티플러스·ONC코리아 등 대규모의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업체들은 대체로 EJB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그러나 시스템통합(SI) 업체를 비롯한 대부분의 업체들은 한가지 기술을 채택하는 것보다는 서버 부문에는 EJB, 클라이언트 및 사용자 인터페이스 부문에는 COM을 적용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통해 이 두가지 기술 모두를 수용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최근들어 자바 세력이 크게 확대되고 EJB의 성능이 빠르게 향상되면서 EJB에 더 많은 비중을 두는 업체들이 늘고 있어 향후 시장경쟁이 주목되고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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