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사진업계에 디지털 바람이 불고 있다.
잡지, 신문, 포스터 등 인쇄매체에 사용되는 광고사진은 압도적인 고화질이 요구되는 특성으로 인해 전문스튜디오에서 수작업으로 처리하는 아날로그 필름제작과정이 필수적이었다. 정교한 사진촬영과 필름현상, 광고주의 확인과정을 반복하면서 보통 2, 3일씩 걸리는 광고사진작업은 아무리 마케팅스케줄이 빠듯한 회사라도 꼼짝없이 기다리는 「병목구간」이었다.
이러한 광고사진 제작관행에서 벗어나 광고주와 사진스튜디오를 실시간 디지털방식으로 연결하는 인터넷 광고사진서비스가 다음달부터 등장해 국내 광고업계의 제품이미지 촬영작업이 획기적으로 빨라질 전망이다.
휴먼드림(대표 양윤원)은 다음주부터 인터넷기반의 광고사진 촬영서비스 「픽스허브(www.pixhub.com)」를 시작한다.
픽스허브는 고해상도 디지털카메라를 갖춘 사진스튜디오와 광고주를 인터넷으로 연결해 광고주가 제품이미지 촬영과정을 온라인 상에서 실시간 확인하도록 지원한다.
픽스허브를 통해 광고사진을 제작할 경우 광고주는 스튜디오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스튜디오 촬영과정을 모니터링하고 원하는 이미지에 대해 사진가와 직접 소통할 수 있다.
촬영이 끝난 디지털이미지는 바로 인쇄소나 인터넷쇼핑몰로 전송되어 광고사진으로 활용된다. 휴먼드림은 이미지 촬영을 위한 제품우송과 촬영결과물 수령에 택배시스템을 도입하고 인터넷쇼핑몰을 위한 3차원 입체촬영시스템도 산하 사진스튜디오에 보급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현재 슈터스이미지·세연 등 10여개 사진스튜디오와 픽스허브 서비스 가맹점 계약을 맺었고 올해 안에 전국단위의 디지털 광고사진 서비스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광고사진업계에서는 디지털방식의 사진촬영작업이 화질면에서는 아날로그 필름사진에 못미치지만 신속한 작업속도로 인해 상당수 기업체로부터 환영받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 광고사진 전문가는 『광고사진촬영에서 필름현상과정이 생략됨으로써 촬영 속도가 광속수준으로 높아졌다』면서 『상품카탈로그나 인터넷쇼핑몰 등 극한의 고화질 특성이 요구되지 않는 일반광고사진에서는 앞으로 디지털방식이 아날로그 필름사진을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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