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업계 "CI열풍" 거세다

 지난해 새 천년을 앞두고 부품업계에 몰아친 기업이미지 통합(CI) 열풍이 새해들어서도 식을 줄 모르고 계속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여개 부품·산전업체가 회사명을 변경하는 등 CI작업을 마친 데 이어 2000년들어서도 한양정공·동한전자·코모트전기·청주전자·국제전열공업·제일물산 등 중소 부품업체들이 기업이미지 통합을 위해 회사명을 변경하거나 변경을 추진하고 있어 당분간 부품업체들의 CI작업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는 부품업체들이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아 제2의 도약과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하면서 글로벌시대에 부응하고 일반인들에게 친숙한 이름으로 회사명을 바꾸는 데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 90년 설립돼 통신부품의 개발, 생산에 주력해온 한양정공(대표 홍영상)은 이달 1일자로 회사명을 광부품과 통신의 의미를 담은 「포앤티(FO &T)」로 변경하고 광통신부품 수출 전문업체로 변신을 추진하고 있다.

 통신용 전원공급장치와 통신장비 생산업체인 동한전자(대표 김진영)는 새 밀레니엄을 맞아 코스닥 등록을 준비하면서 회사명을 「위드컴(WithCOM)」으로 변경하고 연구개발 인력의 비중을 40% 이상으로 늘려 신제품 개발을 강화하고 팀별로 독립채산제를 도입했다.

 팬모터 전문업체인 코모트전기(대표 오승천)는 해외시장에서 회사명보다 상표명인 코팬의 인지도가 높은 점을 감안해 아예 회사명을 「코팬」으로 변경하고 적극적인 해외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35%에 머물렀던 수출비중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사업다각화를 통해 통신용 부품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인쇄회로기판(PCB) 생산업체인 청주전자(대표 전우창)는 기존 회사명이 새로운 시대에 걸맞지 않는다고 판단, 회사명을 「코스모텍」으로 바꾸고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으며 수정디바이스와 소형가전 생산업체인 국제전열공업(대표 이동건)은 다양한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회사명을 「부방테크론」으로 고쳤다.

 이밖에 스위치 생산업체로 현재 코스닥 등록을 추진중인 제일물산(대표 정인화)은 3월 말까지 CI작업을 마무리짓고 새로운 이름으로 새롭게 출발할 계획이다.

 지난해 삼성전관과 LGLCD 등 대형 부품업체가 각각 회사명을 삼성SDI와 LG필립스LCD 등으로 바꾼 것을 비롯해 10여개 부품·산전업체가 CI작업을 통해 회사명을 변경한 바 있다.

김성욱기자 swkim @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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