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밀레니엄시대를 맞아 삼성전기(대표 이형도)는 세계 초일류 전자부품업체로의 도약을 꿈꾸면서 웅비의 나래를 펼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삼성전기는 2005년에 이익 1조원 달성으로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밀레니엄비전을 마련, 이달중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중장기적 경영비전의 첫삽을 뜨는 올해 삼성전기는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 창출」을 경영 모토로 설정하고 세계 1위 제품 육성과 경영시스템 혁신에 나설 계획이다.
나아가 외국 첨단기술업체와의 전략적 사업협력을 강화하고 국내외 우수기술인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방침이다.
또 세계화된 기업의 명성에 걸맞은 글로벌서비스를 실시하는 한편 전자상거래를 전세계로 확대하는 등 글로벌경영체제를 정착시킨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디지털로 지칭되는 새로운 밀레니엄의 원년인 올해의 경우 디지털가전·정보통신·컴퓨터 등 거의 모든 부문에 걸쳐 세계 전자·정보통신산업이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견되기 때문에 삼성전기는 밀레니엄의 원년인 올해 사업목표를 의욕적으로 잡고 있다. 지난해 매출 3조원보다 33%가량 늘어난 4조원에 이익 1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14억달러에 달했던 직수출 중 20%가량이 모토롤러·컴팩·필립스 등 세계적인 업체와의 거래를 통해 이뤄진 것에 자신감을 갖고 이들 업체와 사업파트너 관계를 더욱 공고히 다져 거래비중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올해 직수출 규모는 2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기는 세트업체의 요구에 신속히 대응하는 서비스체제를 구축하기로 하고 올해 일본과 미국의 새너제이에 디자인센터를 설립함과 동시에 아시아지역 2곳에도 해외 디자인센터를 설치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이다.
또한 판매력 강화를 위해 해외 판매거점을 31곳으로 늘릴 예정이며, 각 지역별 대형 디스트리뷰터와의 제휴를 통해 유기적인 판매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이동통신부품에 이어 디지털가전용 부품도 각광받을 것으로 보고 이 부문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대대적인 월드베스트 부품 육성계획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는 앞으로는 세계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제품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삼성전기는 현재 세계시장 점유율 1위 제품인 DY·FBT·RF모듈 등 3개 품목을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는 한편 다층인쇄회로기판(MLB), 적층세라믹칩콘덴서(MLCC), 고주파(RF) 필터, 전압제어발진기(VCO) / 온도보상형수정발진기(TCXO), 칩인덕터, 디지털 위성방송수신기, 광픽업과 정밀모터 등 8개 핵심품목을 차세대 월드베스트 제품으로 선정, 연구개발과 생산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삼성전기는 이들 제품을 차세대 월드베스트 반열에 올려놓기 위해 2005년까지 총 1조5000억원을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삼성전기는 밀레니엄시대의 최대 화두로 대두되고 있는 「인터넷과 디지털」이 새로운 사업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이 부문의 제품 발굴과 사업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기는 디지털 관련 통신·네트워크 제품 등의 개발을 통해 얻은 △RF기술 △핵심소재 기술 △부품 소형화·통합화 기술을 최대한 활용,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삼성전기가 사업 아이템으로 설정한 제품을 보면 기존 TV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인터넷TV 위성방송수신기(STB)를 비롯해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 : Asymmetric Digital Subscriber Line) 등 초고속 인터넷 액세스 관련 장비, 가전기기와 PC를 연결하는 데 사용하는 홈네트워킹 장비, 개인휴대단말기(PDA)로 대별되는 무선인터넷 단말기, 인터넷 전화기 및 관련부품들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기는 PC카메라를 비롯해 스몰미디어카드(SMC : Small Media Card), MP3플레이어 등 디지털 관련 제품도 주요 사업품목으로 선정, 집중적인 투자를 병행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기는 국내외 유망 벤처기업을 발굴, 신규사업 부문에 참여하도록 하는 동시에, 사내 임직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해 사업화하는 사내벤처제도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사업을 정리하기로 한 부산사업장의 자동차부품 설비를 올 1·4분기안에는 모두 매각해 부산사업장을 첨단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사업장으로 특화시킬 계획이다.
이미 이 사업장은 지난해 말부터 MLB·MLCC 생산설비가 구축돼 본격 가동에 들어갔으며 올해는 여기에 테이프 타입의 양면 볼그리드어레이(BGA) 및 다층 BGA용 기판 등 첨단 패키지 제품 생산을 위한 설비를 추가 설치, 하반기부터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또 칩인덕터와 필터류 제품 등도 생산할 예정이다. 부산사업장은 올해 1400억원가량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2005년까지 지속적인 투자를 단행, 1조5000억원의 매출과 20%의 이익을 창출하는 고수익사업장으로 키운다는 것이 삼성전기의 복안이다.
올해 필리핀공장 건설을 마무리, 2월께부터는 MLCC와 칩저항, 표면탄성파(SAW) 필터를 양산할 예정이며, 탄탈콘덴서도 추가적으로 생산해 동남아지역에 대한 정보통신부품 전진기지로 키울 계획이다.
삼성전기의 올해 설비투자 규모는 약 38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삼성전기는 96년 도입한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인 SAP R / 3시스템을 해외법인까지 확대해 스피드 경영관리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시행하기 시작한 공급망관리(일명 SCM)를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또 본사가 중심이 돼 국내외법인의 생산작업을 총괄지시하는 「글로벌 컨트롤 타워」체제를 구축, 인터넷시대에 걸맞은 인터넷 경영기반을 구축하는 것도 올해 삼성전기가 설정한 정보인프라 구축계획 중 하나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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