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타가 공인하는 IT업계의 최고 여성CEO는 HP의 칼리 피오리나다. 그렇다면 미디어업계의 파워우먼은 누굴까. 미디어 혁명가로 불리는 게리 레이번(51)이 단연 1등 후보감이다. 레이번은 토크쇼 여제 오프라 윈프리와 손잡고 오는 2000년 1월 1일 생애 최고의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두 사람은 이에 앞서 여성전용 케이블TV 및 인터넷 네트워크업체 옥시겐미디어를 창업했다. 옥시겐은 「TV넷」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21세기형 미디어. 뉴욕 증권가는 이 회사가 방송과 인터넷을 융합시킴으로써 이른바 「미디어 컨버전스」의 성공가능성을 입증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레이번은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졸업 후 케이블 네트워크 「니클러디온」을 창업, 16년 동안 운영해온 아동교육과 여성문제의 전문가다. 엔터테인먼트업계의 「매버릭(Maverick:낙인 찍히지 않은 송아지라는 뜻)」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만큼 자유분방하고 아이디어가 넘치는 여성. 레이번은 내년부터 7시간의 오리지널 웹방송을 선보일 계획이다. 온라인 토크쇼의 사회자는 왕년의 여배우 캔디스 버겐, 10대를 위한 2시간짜리 교육 프로그램도 준비중이다.
『CEO나 CTO만 치프(Chief)는 아니죠. 주부들은 최고의 구매 에이전트, 가정을 이끄는 최고의 유지보수 근로자(Maintenance Worker), 그리고 최고의 육아전문가(Child Development Experts)니까요.』 그는 새 밀레니엄을 맞아 인터넷의 여성파워를 보여주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이선기기자 s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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